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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족의 나라' 씨네토크에 가다.

가족의 나라 (2013)Our Homeland 9.2감독양영희출연안도 사쿠라, 이우라 아라타, 양익준, 미야자키 요시코, 츠카야마 마사네정보드라마 | 일본 | 100 분 | 2013-03-07 어제인 5월 18일 토요일 아침 9시, 필름포럼에서 진행된 한반도평화연구원(KPI) 주최 평화 씨네토크 첫번째, 영화 '가족의 나라' 씨네토크에 갔다.영화는 상당히 인상깊었다. 약간은 다큐멘터리같은 사실적인 묘사들이 가득한 영화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재일동포 북송사업(1959년부터 1962년까지, 북한과 일본의 협상 아래 8만 명에 가까운 재일동포들이 북한으로 보내진 일)으로 북한에 갔던 '성호'가, 25년만에 뇌종양 치료를 위해 일본에 온다. 여동생 리애와 어머니, 아버지, 삼촌, 일본에서 다니던 학교 친구..

일상/2013~2019 2013.05.19

[출판사 이야기] 샨티, 나, 그리고 99일. - 1 -

샨티에 다니는 동안 내가 앉았던 자리.지난, 1월 28일 월요일부터 샨티 출판사(http://blog.naver.com/shantibooks)에 놀러 다니는 출근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99일이 흘러 5월 6일 월요일, 이제 샨티에 그만 나가기로 한 나를 위해, 샨티 식구분들께서 송별회를 해주셨다. 그렇게 군 전역 후 한동안 내 일상을 가득 채웠던 샨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샨티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고등학생이던 때였다. 당시, 어떤 계기로 추천을 받아 샨티에서 펴낸 김종휘 선생님의 와 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들은,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 그 아이들과 진심 어린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성장해가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몹시 좋았다. 그 책들에 깊은 감명을..

도움소 봄공연 리허설, 학교 가는 길.

어제, 공연 리허설을 하러 학교에 갔다. 오늘 저녁에 있을 봄공연 리허설이었다. 학교에 가는데, 무심코 지나치던 길가에 꽃이 참 많이도 피었더라.무슨 꽃인지, 이런 건 잘 모르지만, 참 예뻤다. 정말로, 봄이구나. 날씨도 좋고, 리허설도 잘 끝났고, 이제 오늘 저녁에 공연만 신나게 하면 된다. ^^이렇게 좋은 날 즐거운 공연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준 후배들(물론 함께 해주시는 선배님들도)이 고맙다. 고생스러운 일도 많을텐데, 즐겁게 신나게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도움소 화이팅~

일상/2013~2019 2013.05.16

<통하면 아프지 않다>, 김창남 엮음, 김남훈, 김규항, 김여진, 오연호, 강풀, 하종강, 김조광수, 김영경, 김제동

통하면 아프지 않다저자김남훈 지음출판사북스코프 | 2012-04-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9명의 소통... 이 책을 알게 된 건, 김규항 선생님 덕이었다. 김규항 선생님을 좋아해서, 김규항 선생님 이름으로 검색하다가 이 책이 걸려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전혀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직접 추천해주신 건 아니지만,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 선생님이 아니였다면 이 책을 못 읽어볼 뻔 했기에. 정작 책을 읽으면서는 김규항 선생님 이야기는 특별할 것이 없다고 느꼈다. 왜냐면, 관심이 많다보니 이미 다른 책, 다른 강연, 선생님 블로그 등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종강 선생님 이야기도 재밌긴 했는데, 역시 그동안 강연을 직접 들어..

김여진, <통하면 아프지 않다> / 한 달하고 보름동안 하루 두 번씩 같은 연극을 보다

통하면 아프지 않다저자김남훈 지음출판사북스코프 | 2012-04-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9명의 소통... 이 책은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이 글에는 그 가운데 김여진 선생님 이야기만 담았다. 책 전체의 이야기는 2013/05/15 - [내가 바라는 책읽기/바라는 삶을 위한 생각] - , 김창남 엮음, 김남훈, 김규항, 김여진, 오연호, 강풀, 하종강, 김조광수, 김영경, 김제동 김여진 선생님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처음 접했는데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연극을 보고, 공연이 끝났는데도 일어나지 못했던 이야기. 다음날 오라고 했더니 다음날 진짜 찾아간 이야기. 그렇게 '뜬금없이' 극단에 들어가 오전에는 포스터를 붙이고, 오후에는 전단..

<마음사전>, 김소연

마음사전저자김소연 지음출판사마음산책 | 2008-01-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마음의 뉘앙스를 담아 표현한『마음사전』. 이 책은 시인인 저자가... 이 책은 작년 4월에, 부대 안에서 읽었던 책이다. 집에 있던 책을 부대에 가져가서 읽었는데, 이젠 이 책을 어떻게 해서 사게 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다만, 부대에서 이 책을 읽으며, 수도 없이 메모를 하게 되었던 기억이, 그 메모들과 함께 남아있을 뿐이다.김소연 작가는, 그 작은 낱말들에 우리 마음의 결을 가만히 담아내고 있다. 마음을 오래도록 들여다본 걸까. '어둠 전등불을 갑자기 끄면 사방은 칠흑이지만, 이내 그곳에도 빛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물들의 실루엣이 보이다가 사물들이 온전히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마..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 임후남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저자임후남 지음출판사생각을담는집 | 2010-07-12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엄마는 글을 쓰고, 아들은 사진 찍고, 길 위에 선 두 사람의 ... 지난 5월 9일 목요일, 의 지은이와 출판사 대표님을 만났다. 그 출판사 생각을담는집의 대표이자 편집자이신 임후남 선생님께서 쓰신 책, 그 날 선물받았다고 책과 책에 받은 싸인 사진까지 자랑으로 올렸던 책이다.2013/05/10 - [내가 바라는 만남] - 지은이와 출판사 대표님을 만나다.이 책은, 엄마와 아들이 제주에서 올레길을 걸은 이야기다. 엄마가 글을 쓰고,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이 사진을 찍었다. 초등학교 6학년 짜리의 사진이 굉장히 느낌이 좋다. 제주의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들판 사진이 특히 인상깊었다. 엄마의 글은 몹..

집 열쇠를 잃어버린 이야기.

일주일 전까지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길놀이를 하게 됐다. 2013년 연등회 연등축제에서 5월 11일 토요일날 연등행렬(퍼레이드)을 따라가는 풍물패 길놀이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일주일 전 일요일, 마라톤을 함께 뛴 선배들과 학교에 놀러갔다가 후배의 부탁을 받은 것이 일의 시작이었다.화요일 즈음, 후배들 공연연습에 끼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장구를 메고, 가락을 쳐보았다. 생각처럼 잘 되지가 않아서 어렵기도 했지만, 신이 났다. 1, 2학년 때 나름대로 열심히 할 때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다. 한참을 치다보니, 전에는 굳은 살이 박여 까지지 않았던 새끼손가락이 까져서 상처가 났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좀 조심하기로 하고, 어제인 토요일까지 얌전히 있었다. 상처는 꽤 아물었지만 다 낫지는 않았고, 그 ..

일상/2013~2019 2013.05.12

두 개의 자동차 키를 갖게 된 이야기.

나는 자동차가 없다. 근데 내 지갑엔 카드로 된 자동차 키가 두 개나 꽂혀 있다. 뭘까? 이 카드들은 바로 '카쉐어링(Car Sharing)'을 하는 '그린카(greencar)'와 '쏘카(SoCar)'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카쉐어링이란, 한 대의 자동차를 시간 단위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것으로, 렌터카 업체와는 달리, 주택가 근처에 보관소가 있고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쓰는 것이다. 1950년대 스위스에서 사회운동 형태로 처음 시작된 이후 90년대 들어 서유럽과 미국에서 상업화됐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용적 소비성향이 대두되면서 확산됐다. 회원 가입 후 시내 곳곳에 위치한 무인 거점(차량보관소)에서 차를 빌리고 지정된 무인 거점에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2011년..

일상/2013~2019 2013.05.11

김민식, <공짜로 즐기는 세상> / 진짜 하고싶은 일들 하다보니 TV도 안 보는 사람이 피디가 되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저자김민식 지음출판사행간 | 2012-10-2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MBC 김민식PD가 공개하는 인생을 즐기는 비법!낭만덕후 김민식...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는, 불과 사흘 전까지 운영하던 네이버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블로그다. 지난 사흘동안 티스토리 초대장을 구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잡다하게 그동안 써놓았던 글들을 옮긴답시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었다. 어휴- 이제야 조금 정리가 되어, 드디어! 날 티스토리 블로그로 이끈 이 책(혹은 이 분)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 굳이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옮겨오게 된 것은, 책에서 티스토리를 추천해주시는 이야기의 매력에 더해, '블로그를 한다는 것'에 다시 각오를 다지면서 '시작'해보고 싶어서다. 이 책을 쓰신 분은 ..

[130505] 어린이날, 신나게 놀다. 10km 마라톤, 그리고 농구까지.

5월 5일, 일요일. 오전 여섯 시 - 급하게 씻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오전 여덟 시 이십 분 -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10km, 출발! 함께한 풍물패 동아리원들과 따로 또 같이 열심히 뛰었다. 나는 동아리원들 중 나름 1등을 차지했다. 목표가 40분대에 들어오는 것이었는데, 47분 1초로 개인적인 목표도 달성했다. 마라톤을 뛰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10km 정도면 그래도 아주 부담스러운 거리도 아니고 운동으로 하기에도 괜찮은 정도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힘들긴 힘들지만 뛰고 나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오전 열한 시부터 저녁까지 - 끝나고 함께한 사람들과 찜질방에서 씻고 놀았다. 계란을 하나씩 먹었는데 그거 하나만으로도 어찌나 즐겁게 놀았던지. 가위바위보를 해..

일상/2013~2019 2013.05.10

[130504] '새터민 대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이야기

5월 4일, 토요일.오전 여섯 시 - 토요일인데, 더 자고 싶다. 일어나야하나 고민을 했다. 오전 아홉 시 - 길까지 헤매서 조금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새터민 대학생 멘토링 컨퍼런스', 제목은 거창하지만 북한이탈주민 중 대학생이 된 이들에게 선배나 선생님들 말고 같은 대학생인 친구가 되어주자는 프로젝트의 첫 시작하는 행사였다. 지원한 대학생들이 미리 북한이탈주민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대학생과 약간은 다를 수 있는 부분들, 상처를 주거나 받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 만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알려주시고,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유시은 교수님과 정의혁 목사님의 강연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 어떤 과정을 겪어 남한으로 넘어오게 되고, 그 과정에..

일상/2013~2019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