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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김예슬 선언 - 나는 오늘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 이 글은 2010년에 쓴 것입니다. 김예슬 선언저자김예슬 지음출판사느린걸음 | 2010-04-14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나는 大學 없는 대학을 거부한다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 ... 온 몸을 휘몰아치는 혈액의 흐름을 느끼면서, 책의 끝에서 본 그의 메일주소에 당장 나를 썼다. 김예슬을 읽고, 나를 썼다. 그 글로 리뷰를 대신하겠다. 안녕하세요? 꿈을 찾는게 꿈이어서 억울한 스물한살 대학생입니다. 김예슬씨, 안녕하세요? 저는 김진회라고 합니다. 다니는 대학을 말하지 않고 저를 소개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것인가에 대해서 이 메일의 제목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너무 편리한 소개멘트라서, 당신께 드리는 글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 이 글은 2011년 4월 1일에 쓴 글입니다.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저자최진영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0-07-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름조차 행방불명된 그 소녀의 지독한 성장기!제15회 한겨레문학... 많은 추천을 받았고, 몇몇 절절하고 슬프게 아름다운 서평들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제목부터 너무 의미심장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이라는 이 소설을. 소녀는 보통 기준으로 불행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엄마와 아이를 때리는 아빠를 두었던 아이다. 엄마는 그렇게 맞으면서도 그냥 맞기만 했다. 소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엄마마저도 집을 나가고, 아이도 집을 나온다. 엄마와 아빠를 가짜로 판단하고 마음 속에서 ..

신혜, <먼지의 여행> / 이화여대 졸업과 방황, 돈 없이 여행하다, 그림을 그리다

* 이 글은 2010년에 쓴 글입니다. 먼지의 여행저자신혜 지음출판사샨티 | 2010-02-1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진짜 내 모습을 찾아 떠난 1년간의 무일푼 여행기!자신을 위한 ... '먼지와 함께한 여행' 글쓴이는 자기 자신을 먼지라 칭한다. 스스로 먼지라 하는 그녀의 여행 이야기, 먼지의 여행. 일종의 여행기라고도 할 수 있을 이 책은, 그러나, 여행기라기보다는 일기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소박한 글들의 모임이다.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다는 그런 막막함에 휩싸인 적이 종종 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은 뭐가 있는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심지어는 지금 하고 있는 ..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김이환

* 이 글은 2009년에 쓴 글입니다.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노블레스 클럽 10)저자김이환 지음출판사로크미디어 | 2008-12-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상상력의 작가 김이환의 세 번째 이야... 김이환 작가의 작품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 굉장히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하면 사실 이 소설의 80%는 설명했다고 봐도 된다. 김이환 작가가 썼다라고 말하는 것같은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들이 한국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잃어버린 외계인의 생일선물들 찾기! 신비한 능력을 지닌 생일선물들을 하나씩 찾으면서 벌어지는 성우와 외계인들의 괴상망측한 이야기. 마음을 열고 보지 않으면, 참 생뚱맞고 황당하면서 별로 재미도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냥 동심으로 돌아가서 참 기이한 생각을 많이..

기자영, <내 인생의 좋은 날> / 서울대 출신 치과의사, 암에 걸리고서야 행복해지다

* 이 글은 2009년에 쓴 글입니다.내 인생의 좋은날저자기자영 지음출판사샨티 | 2009-08-0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전이된 종양, 쪼개진 골반, ‘말기 암’, 어느 것도 기자영의 ... 내 인생의 좋은 날.. 굉장히 역설적이게도 지은이 기자영 씨는 자신이 갑자기 암진단을 받고, 심지어 다리를 포함한 골반 한 쪽을 잘라내기까지 해야했던 투병생활이 내 인생의 좋은 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그렇게 되기 전까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나온 개원의였다. 누가 봐도 남부러울 것 없는 학교와 직업을 갖고 있었던 그녀, 그러나 오히려 마음은 암에 걸리고 나서 보낸 날들이 훨씬 나았다고 하는 그녀의 이야기. 그녀가 아프기 전까지 보지 못하고 있던 그 수많은 것들. 쫓기며 살아왔던, 주변에 ..

<가이아: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제임스 러브록

* 이 글은 아마도, 2006년에 쓴 글입니다. 가이아: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저자제임스 러브록 지음출판사갈라파고스 | 2004-03-20 출간카테고리과학책소개가이아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지의 여신을 일컫는 말로... 살아있는 지구에 매혹당하다.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학교 도서실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던 중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새롭고 재미있는 내용의 책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고, 대출을 하여 읽게 된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처음 기대했던 것 이상의 즐거움과 새로운 생각들을 경험하게 되어서 지금도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를 논한 가이아 이론을 소개한 것이다. 가이아 이론..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 앤 라모트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503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저자앤 라모트 지음출판사청림출판 | 2008-11-0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모든 것엔 금이 가 있다. 빛은 거기로 들어온다. 마음 가는 대... 내가 마음을 제대로 열지 못한 것인지 몰라도, 재미가 없었다. 마음가는대로 산다는 것은 평소 동경해왔던 삶의 방식이고, 또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삶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가는대로 산다는 것'인 것처럼 내용에서 작가가 지금껏 살아온 생을 통해, 솔직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확실히 그런 이야기들에는 꽤 감동적이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그의 과거는 우리나라에서 겪을 수 있는 그것과는 전혀 별..

<서울대학교 학생선발지침>, 하재근

* 이 글은 2008년 11월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499 서울대학교 학생선발지침저자하재근 지음출판사포럼 | 2008-02-1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서울대학교 학생선발지침』은 학벌없는사회 사무처장이자 시사평론가... 열며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종종 나도 모르게 책을 덮어버리고 후우- 한숨을 쉬게 될 정도로.'88만원 세대'도 읽어보았고, '학벌사회'도 읽어보았지만, 이 정도로 대한민국이 암담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다.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대학서열체제 비판, 대학평준화 촉구를 위한 도서다.하지만 현재의 민생파탄현상의 원인인 중소기업의 몰락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의 발전사, 현재의 경제구조와 박정희 시대의 경제정책, 경제구조와..

<텐더니스>, 로버트 코마이어

* 이 글은 2008년 7월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494 텐더니스저자로버트 코마이어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8-06-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청소년들의 일탈과 심리를 파헤친 서스펜스 소설! 영미권 3대 ... 부드러움이란 대체 무엇인가? 텐더니스 지극히 평범한 나에게 부드러움이란 카푸치노의 거품, 겨울 외투 모자에 달린 털, 어머니의 상냥한 목소리 등을 묘사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하지만 부드럽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답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런데 텐더니스를 읽으며, 혹은 읽고 나서 갖게 되는 의문이 바로 그것이다.작가는 우리에게 부드러움이란 이런 것이라고 답을 제시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심지어 상상만 해도 끔찍..

<얼음나무 숲>, 하지은

* 이 글은 2008년 7월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490 얼음나무 숲(노블레스 클럽 001)저자하지은 지음출판사로크미디어 | 2008-01-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아련한 선율이 들려오면 저주가 그 눈을 뜬다. 달콤한 음악과 ... 환상소설의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오는, 얼음나무 숲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다 읽자마자 다시 한 번 읽었다. 드문 일이었다. 전율까지는 아니더라도 온 몸에 퍼져오는 듯한 감동, 흔히 감동의 물결이라고들 하던가.이 소설, 내용상으로는 완벽한 음악소설이며 신동과 천재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고 얼음나무숲이라는 환상적이거나 혹은 황당한 공간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속에선 천재의 방황과 추종, 순수함과 더러움, 그리고 이..

<적색의 수수께끼>

* 이 글은 2008년 6월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487 적색의 수수께끼저자나가사카 슈케이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8-04-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들의 특별 추리 단편선! 에도가와 란... 그 슬픈 수수께끼의 끝 첫 작품 ''밀실'을 만들어 드립니다' '자살'이라는 단어의 울림은 정말 오묘하다. 스스로 자신을 죽인다는 것, 이유가 무엇이건, 그 행위 자체가 이미 굉장히 특별한, 혹은 특이한, 사건으로 인식되기가 쉽다. 세상을 버리기까지 그들이 했을 숱한 고민, 번뇌. 그 무게감과 체온이 모두 흩어진 그들의 육신에 남아있는 그 차가움이 전혀 관계없는 사람까지도 '움찔'하게 만드는 것이다.심지어 소설 속 허구의 ..

<팔란티어>, 김민영

* 이 글은 2008년 4월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87293485 팔란티어저자김민영 지음출판사황금가지 | 2006-03-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1999년 출간된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개정판. 온라인 게임 중... 반은 충동으로 책을 구매한 후 첫 느낌은 이거였다. "이렇게 두꺼운데 세 권이나 돼?" 정말 오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웬 걸? 다 읽고 나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금방 끝났다는 기분마저 들었으니……. 그만큼 이 작품은 흡인력 하나는 끝내준다. 한 번 시작하고나서는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일게다. 덧붙여 다른 얘기를 하기에 앞서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이런 게임이 생긴다면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