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동네 뒷산에 올랐다. 체력을 기르러 간 것이 아니기에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 산에서 만난 그 누구보다도 천천히. 그렇게 걷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빛나는 청년' 캠프에서 했던 '걷기명상'이 떠올랐다.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지만,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걸었던 그 길. 징소리가 나면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서서 숲내음과 새소리와 온갖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느껴본 그 순간들. 징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도 잠시 멈춰서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는 듯한 바람도 느꼈다.그러다가 '빛나는 청년' 힐링캠프 후기를 더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돌아오는 걸음은 좀 빨라졌다. 고도원님은 걷기명상이 삶을 바꾼 것들 중에 하나라고까지 말씀하셨다. 나도 혼자 뒷산을 걸으면서, 마음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