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4

늘 출근하며 아침에 보는 홍대입구역의 광고판.

늘 출근하며 아침에 보는 홍대입구역의 광고판. 1.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몇 살을 먹어도 좋은 법이야. 2. 꿈이란 건 말이지,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말하는 거야. 그래서 내 꿈은 힙합이야. 3. 사람이 산다는 것은 그렇게 자기가 존재하고 싶은 자리에 자기 자신을 놓아두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얽매고 있는 것인가! - 황안나, 중에서 4. 삶을 살아가는 자세, 그래, 꿈은 그런 거였다. 자기가 존재하고 싶은 자리에 자신을 놓아두는 것, 그래, 산다는 건 그런 거였다. 직업 따위가 절대 꿈이 될 수 없다. 세상에 불행한 그 많은 의사와 변호사, 공무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꿈을 이뤘는데 불행하다면 그건 꿈이 아니었던 거, 라고 생각한다. 강신주 박사가 얘기하듯, 만약 진짜 의사가 꿈이라면, 진짜 변호사가..

일상/2013~2019 2013.12.17

황안나, 《내 나이가 어때서》《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모질고 모진 삶을 지나고, 수없이 걷고 또 걸으며, 지금 이 순간을 살다

삶을 사는 것을 흔히 길을 걷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여기 '걷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황안나. 그가 걸어온 길들은 큰 것만 요약해도 이렇다. 예순다섯에 땅끝마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국토 종단, 예순일곱에 해안선 4천 킬로미터 일주, 예순여덟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미터 걷기, 예순아홉에는 26시간동안 100킬로미터를 걷는 울트라 대회에 참가하여 46등으로 완주 등.그렇다고 그가 단순한 걷기 매니아는 아니다. 길고 긴 길들만큼이나 모진 삶을 오래 살아오셨다, 아니 '걸어오셨다'. 남편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인한 빚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교사였던 그의 월급은 들어오기가 무섭게 빚 갚느라 다 없어지곤 했다. 그런 상황이니 사는 집이든 뭐든 쉬운 ..

[사적인 책읽기] 두번째 책 편지, 《안나의 즐거운 인생 비법》

* 이 글은 청년연대은행 토닥토닥협동조합(http://cafe.daum.net/ybank1030)에 토닥요일칼럼으로 매주 목요일 연재하는 글입니다. 나는 지금 여행 중이다. 이 글을 안성에 사는 선배의 집에서 쓰고 있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훌쩍 여행을 떠나는 데 한몫 단단히 한 책이 있다.바로 황안나 할머니의 《안나의 즐거운 인생 비법》이다.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저자황안나 지음출판사샨티 | 2008-08-05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69세 황안나 할머니가 자신의 블로그(http://kr.blog... 보통 우리들이 큰 실수를 한번 하게 되면, 그 이야기는 친구를 통해 퍼져나간다. 많으면 스무 명, 서른 명 정도가 그 일로 함께 웃을 수 있게 된다.그런데 할머니는 그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공유하셔서 ..

[출판 이야기] 서점으로 가기 전 책들의 집결지, 물류창고 여행기!

그 이름도 유명한, 날개물류 - 물류창고에 가다! 5월 24일 금요일, 진회의 뒷이야기샨티 식구들(곤스 선배는 빠졌다.ㅠㅠ)과 함께 파주까지 차를 달려 찾아온 책들의 집결지, 물류창고!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좌-우로 연결시켜보면 대략 들어가는 곳에서 보이는 모습. 아래 사진에는 책이 나와서 차에 실리는 많은 문들이 보인다. 거대한 트럭들과 책을 옮기는 지게차들이 여기저기 있었다.)(정면에서 왼쪽으로 빙 돌아온, 왼쪽 옆면에서 찍은 사진. 위 두 사진을 이어붙인 것을 건물의 '길이'라고 보면, 이 사진에서 보이는 건 건물의 '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마저도 다 보이게 찍히지도 않았지만.)사진으로 잘 전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거대한 건물이었다. 들어가기도 전부터 얼마나 많은 책을 보게 될지 설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