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상반기에는 연인이 작년에 읽은 책 중 최고로 꼽은 책들 중에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을 읽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인지 한동안 덜 읽던 책을 꽤나 꾸준히 읽었다.출퇴근길에는 주로 회사 일에 필요한 기술서적(블라디미르 코리코프, )을 읽었지만,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 벌써 네 권의 책을 읽었다.수미, 김정운, 마쓰이에 마사시, 남유하, 우울한 엄마들의 살롱을 읽으면서는 육아의 힘듦이 정말 격하게 전해져왔다. 무엇보다도 내가 내 삶, 내 일상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는 그 감각이 가장 공감됐다. 나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정말 힘들었다. 삶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내가 내 삶을 어느 정도 내 의지로 꾸려나가고 있다라는 감각이 있는 것과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