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결혼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도대체 뭐가 그렇게 달라지는 걸까. 요즘 한 생각 중 하나는 결혼 후의 배우자와 나의 관계가 상상하기 어렵다면,(보통은 전혀 모른다) 상대방이 가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는게 그나마 결혼 후를 현실적으로 예측해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하는 것이다. 결혼하면 가족이 된다는 말을 들으면 이전에는 '뭐 그런 당연한 말을..'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가족이 된다. 무슨 말이냐면 연애할 때 애인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애인을 대하는 태도같은 건 내가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들에게 느끼거나 그들을 대하는 것과 전혀 다를 수 있어도, 결혼 후엔 아니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애인일 때의 느낌은 희미해지고, 일상의 존재가 되면서 이전에 가족들에게 느끼던 감정, 그들을 대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