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토요일, 이사를 가게 됐다. 2019년 12월부터 산 성북동 셰어하우스가 공원 조성으로 인해 철거가 된다. 17살에 태어나서 쭉 살던 집을 떠나 고등학교 기숙사에 들어간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한 공간에서 2년을 살아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 셰어하우스가 1년 10개월 정도로 최장기간 거주한 곳이다. 이사가는 곳은 성북구-서울시-SH가 철거세입자에 대한 특별공급으로 제공해준 임대아파트다. 철거되는 건물이 내 건물이 아니고 그냥 세입자일 뿐이지만 그래도 좋은 조건에 살고 있었는데 지자체의 공원조성사업으로 인해 집이 철거되어 어쩔 수 없이 살던 집을 떠나야하는 것에 대해 보상을 받게 되어 그래도 다행이었다. 이사비용과 주거지원금으로 얼마간의 돈도 받을 예정(좀 아이러니하지만 이사를 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