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영화 브로커를 봤고 어제는 를 읽었다. 심이경 작가님의 심리상담과 치유과정에서의 사고의 흐름이 내가 경험한 것과 비슷해서 놀랐다. 나는 범죄의 피해를 입거나 유기공포나 부모의 폭언에 노출되지도 않았으나 결국 도착했던 심리 상태는 비슷한 데가 있었다. 이런 피해를 겪은 사람조차도 물리적으로 더 큰 신체적 폭력을 당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별것도 아닌 일로 왜 이렇게 긴 시간 아파하냐고 자신을 다그쳤다고 한다. 내가 더 잘했으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고 자신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비난하는 일, 나도 자주 하던 일이다. “이혼은 불행한 상태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를 구조했다는 의미이면서 더는 아무도 나를 함부로 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실천이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