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다 2020년 1월 21일, 지난 2016년부터 같이 살았던 사람과 이혼에 합의했다. 이틀 뒤인 23일엔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이혼신고서도 제출하러 갔다. 필요한 서류를 다 뽑아서 제출했더니 3월 9일에 다시 같이 오라고 했다. 그때는 우리 둘 다 강릉에 살지 않을 예정이라 아무래도 출석이 어려울 것 같아서 내 주소지가 있는 서울의 법원에서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우리에겐 아이도 없고, 가진 재산도 거의 없는 데다 어쨌든 둘이 이혼하자는 것에 서로 동의한 상황이다보니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봤던 것보다 더 간단한 것을 보니 절차가 점점 더 간소해지는 것 같다. 미국에서의 이혼 과정을 아프게 보여주는 영화 '결혼 이야기'같은 끔찍한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참 다행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