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참참. 2022. 10. 15. 08:39

오디오북을 들으며 달렸다. 읽을 때와는 달리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더라도 머물지 못하고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어 아쉽다.
오늘은 돌아와서 뒤로 돌려 다시 들었다. 
“세계는 복수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독자는 아무것도 모른다.“
같은 문장들을 다시 만났다. 
오늘 들은 오디오북 <쓰기의말들>은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최근 회사에서는 <프로그래머의뇌>라는 책을 스터디하고 있는데 이 책에 의하면 의외로 개발을 잘 배우는 데는 수학적 사고능력보다 언어능력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글을 쓸 때처럼 코드를 짤 때도 우리가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다른 세계에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하고 독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야한다.
보면 볼수록 코드도 하나의 글이다. 잘 짠 코드는 다른 부연설명없이도 의도와 동작을 이해하기 쉽다. 코드를 짜는 것은 한번일 수 있지만 그 코드는 동료들과 미래의 내가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허투루 짤 수 없다. 힘이 닿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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