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홍천에 오게 됐나(작은책 5월호에는 '진달래 따기, 엄청난 도전!'이란 제목으로 실림)자연농 농부가 되고 싶은 참참홍천에 온 지 2주쯤 됐는데 시골이야기를 쓰자니 적이 멋쩍다. 이삿짐 나르고 정리하는 동안엔 밥도 중국집에서 먹고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밖에 나가 지천에 널린 봄나물 캐다 밥을 해먹으니 이제 참말 시골에 온 것 같다. 먹을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쇠뜨기라는 풀을 곁지기가 발견해 일본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가며 요리를 해먹었다. 꽤 맛있어서 요즘 곁지기는 뱀밥(쇠뜨기 생식줄기의 다른 이름)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밖에도 냉이, 달래, 쑥, 파드득나물, 꽃다지, 개망초 등 먹을 수 있는 나물들이 마구마구 돋아나고 있다. 일단 봄에는 굶어죽기 어려울 거 같아 다행이다.많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