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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대학>을 쓴 이인 연사님 강연 후기

* 이 글은 2010년 9월 19일에 쓴 글입니다. * http://blog.naver.com/kimjh620/20113803182 스무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게 꿈이어서 억울하다. 장문의 대자보를 붙이고 고려대를 자퇴한 김예슬 씨의 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책을 읽으며 김예슬 씨의 모든 생각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 문제의식만은 왜 대학을 다녀야하는지, 이르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주욱 내가 왜 이토록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내 꿈은 대체 뭔지 고민해 본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중에서도 저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죠. 저 역시 꿈을 찾는게 꿈인 스물하나의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강연 재미있었습니다. 드라마틱하게 갑자기 제 인생이 180도쯤 회전..

저자 인터뷰 이벤트, <셋을 위한 왈츠> 윤이형 작가님과의 대화.

* 이 글은 2009년 12월 9일에 쓴 글입니다. 두 달간의 아르헨티나 여행을 마치고 12월 2일(수)에 귀국하신 윤이형 작가님을 꽤 쌀쌀했던 지난 12월 7일(월)에 만났습니다.심지어 저희의 수업을 염려하신 나머지 이곳 수원까지 와주셔서, 저희는 굉장히 편하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 긴 여정의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너무 고생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했습니다.저희를 이렇게까지 많이 배려주시고, 피곤하실 텐데 먼 걸음해주신 것,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인터뷰 내내 즐거운 분위기 만들어주시고, 솔직담백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신 작가님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어떻게 오시는지 다시 한 번 사전연락을 드렸다. 애초 약속하였던 5시에 지하철역 ..

<여자, 노동을 말하다>, 박수정 - 책을 읽고.

여자 노동을 말하다저자박수정 지음출판사이학사 | 2013-02-0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우리 시대 여성 노동자 8인을 통해 바라보는 노동 그리고 역사!... 김규항 선생님이 블로그에 소개를 해주셔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껍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님에도 금세 다 읽었다. 여덟 명의 노동자들이 최근 몇 년동안 살아온 이야기였다. 대체로 평범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특별한 이들이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은 일들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다가왔다.책에 실린 순서로 앞의 세 분은 노동조합이나 투쟁과는 관련이 없는 분들이었다. 뒤에 다섯 분은 노동조합을 만나 삶이 바뀐 이야기를 주로 해주셨다. 그렇다고 구분을 지어서 대단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저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출판사이레 | 2009-01-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 책 읽어주는 남자는 아니지만, 작은책을 만드는 남자인 안건모 선생님과 불광문고에 갔다가, 선물받은 책이다. 엄밀히는 유이분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야기할 거리도 많지만, 한 여인과의 첫사랑이 열다섯 살이던 한 남자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 사랑의 이야기는 전쟁에 가담했던 세대와 그 다음 세대간의 갈등 등을 담은 이야기지,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랑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끊임없이 되돌려 떠올리게 되는 사랑의 경험들, 그..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 결국, 남자를 위해서도!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저자권혁범 지음출판사또하나의문화 | 2006-01-2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남자에는 네 부류가 있다. 노골적인 마초, 생각은 성차별적이지 ... 생활도서관이라는 동아리에서 조금씩 활동하고 있다.이번 세미나 주제는 여성주의. 함께 읽고 세미나를 하기로 한 책이 이 책이었다. 2006년에 나온 책이고, 책에 실린 칼럼들은 2000년, 2002년 등 10년도 더 지난 글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 텐데, 그런 걸 별로 못 느꼈다. 가끔 2002년 월드컵이라든가, 그 시기에 일어났던 특정 사건들이 옛날 일이라는 점만 빼고는 언급되는 문제들이 여전히 사회에 그대로 있기에 옛날 책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던 것이다.그렇게 사회가 빨리 변..

김다은,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 세상의 스무 살들을 만나 그들의 꿈을 듣다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저자김다은 지음출판사생각을담는집 | 2013-04-01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 이 책을 알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책에 대한 추천글을 올리러 들어갔던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였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미 느꼈다. 이 책을 반드시 읽게 되리라고. 아니나다를까,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맴돌던 제목. 금세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세상의 스무 살들은 대체 무얼 하고 살까? 정말 궁금하던 주제다. 내 나이가 스물넷인데 여전히 이렇게 방황하고 있으니, 궁금할 만도 하다. 그동안 나름 좋은 여행책들도 몇 권 읽었지만 이렇게 딱 주제가 잡혀있지는 않았다. 책을 펴고 지은이 소개를 보니, 무려 나랑 동갑이었다. 더더욱 친근감이 생겼다. 스무 살 때이긴 하지만 세계의 내 동갑내기들의 이야기란 소..

<포르토벨로의 마녀>

포르토벨로의 마녀저자파울로 코엘료 지음출판사문학동네 펴냄 | 2007-10-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최근에 나와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고공행진 중인 파울로 코엘료의 .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새 소설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이미 구입해서 읽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번역이 끝나 한국에서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이 책을 어제 친구로부터 생일선물(실제 생일은 6월 20일로 네 달 가까이 지났지만)로 받게 되었다. 참고(?)를 좀 하려고 뒤져보았는데, 아직 책좋사 서평에 이 책의 서평이 없어 이 글이 처음이 되는 것 같다. 상당히 부담이 된다. 그럼 잡담은 이 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주의: 소설의 스토리나 주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를 원하신다면 안 읽는 편이..

<엘리펀트맨>

엘리펀트맨저자크리스틴 스팍스 지음출판사작가정신 | 2006-11-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나는 코끼리가 아니야! 나는 짐승이 아니야! 나는 인간이라고! ... 엘리펀트맨, 제목을 보고 전혀 책 내용을 유추를 못 했다. 영화도 보지 못 하였고..이 책을 추천하면서 친구가 했던 '진짜 슬퍼'라는 말과 표지의 흐릿한 그림을 보고나서야 대충 그 괴상한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하지만 책 내용을 대충 알고 펼쳤음에도 엘리펀트맨은 확실히 상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었다. 태어날 때부터 상상하기 힘든 기형, 들어보지도 못한 병명과 방치되었던 생활로 인해 악화되어 최악이 된 그의 형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순수하고 너그러운, 과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굉장한 성품을 지녔다. 사실 조급한 성격을 ..

경산목수 이종우, <나무의 온도> / 나무와 함께 사는 마음으로 원목가구를 만들다

나무의 온도저자이종우 지음출판사마호 | 2013-02-22 출간카테고리취미/스포츠책소개나무가 내 삶에 들어왔다!원목 가구와 나무 소품이 있는 따뜻한 ... 나무와 함께 사는 마음으로. 출판사를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는 아직까지 잘 없는데, 이 책은 책을 낸 출판사 덕에 알게 된 책이다.이 책을 만든 마호(MaHo, http://mahobooks.com/)라는 출판사는 1인 출판사인데, 잡지에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 인터뷰에서 마호라는 이름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던 한 마디가 있었다. "세상엔 그리 대단한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그 마음이 무척 좋았다. 결과적으로, 블로그를 종종 들어가 보면서 마호에서 어떤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