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얘길 들었다. 기록해두고 싶다. 오랜만에 아는 분을 만났는데, 최근 내 또래 아들을 취직시켜서 마음의 짐을 한시름 더신 분이다. 그 분의 친구분 이야기. 그분은 사업하시느라 바빠서 아들에게 그렇게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는데, 공부를 하도 안 해서 엄마 속을 썩이는 아들이었다고 한다. 그 아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안 들어오고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한다. 당황한 이분께서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에서는 실종보다는 가출로 보이는데, 혹시 아드님이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분은 전혀 몰라서 "없을 거라고!" 했는데 경찰에서 침착하게 다시 한번 알아보시라고. 그래서 학교에 가서 아들의 친구들을 만나보니, 아니 글쎄, 진짜로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