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아침에 눈을 떴는데

참참. 2021. 5. 25. 19:59

아침에 눈을 떴는데, 가슴에서 사랑이 샘솟아나는 것같은 느낌이었다. 어제 아침 눈을 떴을 때의 그다지 좋지 않았던 기분을 기억하고 있다보니 내 감정기복에 나조차 놀랄 지경이다.

밖에는 비가 꽤 오고 있었다. 그것도 좋았다. 요가를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좋아하는 책을 펼쳐 한두 페이지 정도 가볍게 읽었다.

같이 사는 멋있는 남자가 아침밥을 차려줬다. 화룡점정 참기름까지. 이렇게 좋은 아침이 다 있나.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라는 책도 그가 추천하면서 빌려줬다.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아직 서문을 읽고 있을 뿐이지만.

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아프다는 것을 오히려 미안해하게 만드는 사회에 대해 하고싶은 말, 얼마나 많았을까. 잠깐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어딘가 아픈 채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그가 꾹꾹 눌러담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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