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책읽기 118

<오버 더 호라이즌>, 이영도

* 이 글은 2007년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42897324 오버 더 호라이즌저자이영도 지음출판사황금가지 펴냄 | 2004-02-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로 너무나도 유명한 이영도 씨의 단편집. 단편 '오버 더 호라이즌',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는시골 마을에서 보안관 조수를 하고 있는 티르 스트라이크를 주인공으로 펼쳐지고, 맨 마지막에 있는더 짧은 단편 몇 편은 드래곤라자에도 등장하는 마법사 핸드레이크와 그의 조수 솔로처의 이야기다. 내용은 맨 처음에 나오는 오버 더 호라이즌 쪽만 좀 소개하자면주인공 티르는 사실 엄청난 검술실력을 지닌 제국군 12사단 검술사범이었는데 군수품 관련 일로불명예제대한 후 시골마을에서 보안관 조수로 ..

<캐비닛>, 김언수

* 이 글은 2007년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42897314 캐비닛저자김언수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6-12-2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6년 제12화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세상의 진실을 있는... 문학동네소설상이라는 말에 혹해서 산 듯한 감도 있던 책.그러나 책을 읽고나서는 정말 굉장히 만족했다. 사고나서 전혀 후회하지 않은 소설. 우선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다.진화, 그 과학적 이론을 현대 도시 인류의 삶에 잘 결합시켜, 그 문제점들을 꼬집는다.정말 스트레스를 방어하기 위해 생기게 된 이상한 징후들.그들은 그런 징후를 보인다고 해서 심토머로 불린다.일 안하는 이상한 직장에 들어간 한 사원이 캐비닛을 훔쳐보면서 생기는 기이한 이야기..

일상이라는 이름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토로, 윤이형 단편집 <셋을 위한 왈츠>

* 이 글은 2008년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57106264 셋을 위한 왈츠저자윤이형 지음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7-10-2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저주를 풀려면, 저주 속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요! 2005... 일상이라는 이름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토로, 윤이형 단편집 “제 하루는 뚝 떼어내서 지구상의 육십억 인구 중 누구의 삶에 갖다 붙여도 표가 나지 않을 거예요.” 단편 「DJ 론리니스」에서 바로 그녀, DJ 론리니스가 하는 말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마치 구멍 난 풍선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듯 가슴 속에서부터 긴 바람이 뽑혀 나왔다.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공부해라’ 소리를 골초 담배 피우듯 들으며 초, 중, 고등학교와 입시학원을..

<여자, 노동을 말하다>, 박수정 - 책을 읽고.

여자 노동을 말하다저자박수정 지음출판사이학사 | 2013-02-0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우리 시대 여성 노동자 8인을 통해 바라보는 노동 그리고 역사!... 김규항 선생님이 블로그에 소개를 해주셔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껍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님에도 금세 다 읽었다. 여덟 명의 노동자들이 최근 몇 년동안 살아온 이야기였다. 대체로 평범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특별한 이들이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은 일들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다가왔다.책에 실린 순서로 앞의 세 분은 노동조합이나 투쟁과는 관련이 없는 분들이었다. 뒤에 다섯 분은 노동조합을 만나 삶이 바뀐 이야기를 주로 해주셨다. 그렇다고 구분을 지어서 대단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저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출판사이레 | 2009-01-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 책 읽어주는 남자는 아니지만, 작은책을 만드는 남자인 안건모 선생님과 불광문고에 갔다가, 선물받은 책이다. 엄밀히는 유이분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야기할 거리도 많지만, 한 여인과의 첫사랑이 열다섯 살이던 한 남자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 사랑의 이야기는 전쟁에 가담했던 세대와 그 다음 세대간의 갈등 등을 담은 이야기지,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랑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끊임없이 되돌려 떠올리게 되는 사랑의 경험들, 그..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 결국, 남자를 위해서도!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저자권혁범 지음출판사또하나의문화 | 2006-01-2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남자에는 네 부류가 있다. 노골적인 마초, 생각은 성차별적이지 ... 생활도서관이라는 동아리에서 조금씩 활동하고 있다.이번 세미나 주제는 여성주의. 함께 읽고 세미나를 하기로 한 책이 이 책이었다. 2006년에 나온 책이고, 책에 실린 칼럼들은 2000년, 2002년 등 10년도 더 지난 글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 텐데, 그런 걸 별로 못 느꼈다. 가끔 2002년 월드컵이라든가, 그 시기에 일어났던 특정 사건들이 옛날 일이라는 점만 빼고는 언급되는 문제들이 여전히 사회에 그대로 있기에 옛날 책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던 것이다.그렇게 사회가 빨리 변..

김다은,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 세상의 스무 살들을 만나 그들의 꿈을 듣다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저자김다은 지음출판사생각을담는집 | 2013-04-01 출간카테고리여행책소개- 이 책을 알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책에 대한 추천글을 올리러 들어갔던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였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미 느꼈다. 이 책을 반드시 읽게 되리라고. 아니나다를까,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맴돌던 제목. 금세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세상의 스무 살들은 대체 무얼 하고 살까? 정말 궁금하던 주제다. 내 나이가 스물넷인데 여전히 이렇게 방황하고 있으니, 궁금할 만도 하다. 그동안 나름 좋은 여행책들도 몇 권 읽었지만 이렇게 딱 주제가 잡혀있지는 않았다. 책을 펴고 지은이 소개를 보니, 무려 나랑 동갑이었다. 더더욱 친근감이 생겼다. 스무 살 때이긴 하지만 세계의 내 동갑내기들의 이야기란 소..

<포르토벨로의 마녀>

포르토벨로의 마녀저자파울로 코엘료 지음출판사문학동네 펴냄 | 2007-10-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 최근에 나와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고공행진 중인 파울로 코엘료의 .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새 소설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이미 구입해서 읽어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번역이 끝나 한국에서 출간된 지 얼마 안 된 이 책을 어제 친구로부터 생일선물(실제 생일은 6월 20일로 네 달 가까이 지났지만)로 받게 되었다. 참고(?)를 좀 하려고 뒤져보았는데, 아직 책좋사 서평에 이 책의 서평이 없어 이 글이 처음이 되는 것 같다. 상당히 부담이 된다. 그럼 잡담은 이 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주의: 소설의 스토리나 주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기를 원하신다면 안 읽는 편이..

<엘리펀트맨>

엘리펀트맨저자크리스틴 스팍스 지음출판사작가정신 | 2006-11-06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나는 코끼리가 아니야! 나는 짐승이 아니야! 나는 인간이라고! ... 엘리펀트맨, 제목을 보고 전혀 책 내용을 유추를 못 했다. 영화도 보지 못 하였고..이 책을 추천하면서 친구가 했던 '진짜 슬퍼'라는 말과 표지의 흐릿한 그림을 보고나서야 대충 그 괴상한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하지만 책 내용을 대충 알고 펼쳤음에도 엘리펀트맨은 확실히 상상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었다. 태어날 때부터 상상하기 힘든 기형, 들어보지도 못한 병명과 방치되었던 생활로 인해 악화되어 최악이 된 그의 형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순수하고 너그러운, 과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굉장한 성품을 지녔다. 사실 조급한 성격을 ..

경산목수 이종우, <나무의 온도> / 나무와 함께 사는 마음으로 원목가구를 만들다

나무의 온도저자이종우 지음출판사마호 | 2013-02-22 출간카테고리취미/스포츠책소개나무가 내 삶에 들어왔다!원목 가구와 나무 소품이 있는 따뜻한 ... 나무와 함께 사는 마음으로. 출판사를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는 아직까지 잘 없는데, 이 책은 책을 낸 출판사 덕에 알게 된 책이다.이 책을 만든 마호(MaHo, http://mahobooks.com/)라는 출판사는 1인 출판사인데, 잡지에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그 인터뷰에서 마호라는 이름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던 한 마디가 있었다. "세상엔 그리 대단한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책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그 마음이 무척 좋았다. 결과적으로, 블로그를 종종 들어가 보면서 마호에서 어떤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