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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이영도

참참. 2013. 5. 9. 17:51


* 이 글은 2007년에 쓴 글입니다.

http://blog.naver.com/kimjh620/20042897324



오버 더 호라이즌

저자
이영도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펴냄 | 2004-02-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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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라자>로 너무나도 유명한 이영도 씨의 단편집.

 

단편 '오버 더 호라이즌',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는

시골 마을에서 보안관 조수를 하고 있는 티르 스트라이크를 주인공으로 펼쳐지고, 맨 마지막에 있는

더 짧은 단편 몇 편은 드래곤라자에도 등장하는 마법사 핸드레이크와 그의 조수 솔로처의 이야기다.

 

내용은 맨 처음에 나오는 오버 더 호라이즌 쪽만 좀 소개하자면

주인공 티르는 사실 엄청난 검술실력을 지닌 제국군 12사단 검술사범이었는데 군수품 관련 일로

불명예제대한 후 시골마을에서 보안관 조수로 일하고 있다.

그런데 호라이즌이라는 엘프는 검으로 굉장히 이름을 날렸는데, 자신의 유일한 적수라 생각했던

티르가 사라지자, 검으로 '지평선을 넘겠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음악으로 바꾼다.

그가 세계의 명기들을 연주하러 다니다 우연히 티르가 있는 마을에 오게 되는데,

그가 연주하고 난 후의 악기들은 다른 사람이 연주하면 '감동'이 없어지기 때문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바이올린을 최고의 연주자에게 넘겨주려하는 걸 보고 티르는 바이올린을 훔친다.

호라이즌은 티르에게 바이올린을 달라고 하지만, 티르는 '지평선은 넘을 수 없어. 보인다고 다 도달할 수는 없어.'라고 충고한다.

결국 호라이즌은 그냥 떠나고, 티르는 그의 연주가 지평선을 넘기 위한 너무나 뛰어난 연주였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그 후 다른 연주가 그 것과 비교되어 감동이 없게 들린 것이라고 결론내린다.

 

이 책에 실린 그의 단편들은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 들면서도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몇 가지 주제에서

드러내주는 작품들이다. 도달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열망이나 주위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에 대해서나,

행복의 근원(작가는 행복의 근원이 불행이라고 말한다)에 대해서 등, 가볍고 웃기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런

작가의 견해를 담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드래곤라자나 그 외 몇 장편소설들도 재미있게 읽히지만, 이 책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