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책읽기/바라는 삶을 위한 생각 33

<있잖아 나 낙태했어>, 한국여성민우회 - 모든 낙태에는 오직 그만의 사연이 있다.

낙태, 그 주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무감했던가. '낙태는 살인이다'를 외치며 반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가?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지 않나?' 그냥 그 정도였던 것 같다.하지만 모든 낙태에는 오직 그만의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다. 바로 그 스물 다섯 사연 이야기. 있잖아 나 낙태했어저자한국여성민우회 지음출판사다른 | 2013-02-20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 낙태를 가지고 합법이니 불법이니 낙태에 찬성하느니 반대하느니, 그런 말을 많이 한다. 나도 거기에 어떤 문제의식도 없었다. 이 책의 끝에 마무리하는 글에서 여성민우회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아래는 인용문입니다.)언뜻 '낙태 찬반론'은 개인의 윤리적 판단만으로 낙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가능한 양 착시 효과를 냅니다. 일부 ..

<마음 속에는 괴물이 산다>, 한덕현 -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이들을 위해

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저자한덕현 지음출판사청림출판 | 2013-03-19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 막연하게 불안해하는 이들을 위해 오랜 경험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와 더할 수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조언. 실패라는 단어에 직면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주는 책이다.선수들이 무엇인가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고 조언을 얻고 연습을 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막연하게 아 오늘은 잘 안 되네,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해버린다. 혹시 다음날 또 뭔가가 잘 안 풀리게 되면 그게 분명히 전날과 다른 이유여도 그냥 난 계속 뭐가 안된..

<나는꼼수다 Off the Record>, 국윤성 - 그 치열했던 일상의 이야기들

나는 꼼수다 Off the Record저자국윤성 지음출판사우리들의섬 | 2012-12-18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뜨거웠던 네 남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나는 꼼수다 Off the... 나는꼼수다, 치열했던 일상 이야기. '나는꼼수다'라는 이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나는 강원도 고성에서 군복무 중이었다.덕분에 아쉽게도 방송을 말로만 듣고 제대로 직접 들어본 일이 없었다. 는 선임이 사왔기에 빌려서 읽어보았다. 그러고도 나꼼수 방송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잊고 있었다. 실은 나꼼수 방송이 끝난지도 몰랐다. 그때 이 책을 만났다. 잊고 있던 나꼼수에 대한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든 거다. 나꼼수 방송을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 있었다. 나처럼 방송 듣지 않으신 분들은 딴지..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독서의 역사저자알베르토 망구엘 지음출판사세종서적 | 2000-01-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인류 전 역사에 걸쳐 문자, 책, 독서 행위와 관련된 이야기를 ... 이런 역사 독서의 역사라니, 참 신기한 일이다. 이런 걸 쓸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쓰는 사람이 있다니.출판편집자 입문 수업을 듣다가 선생님께서 그래도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려면 이 정도 교양은 쌓아야지, 라고 하시며 추천해주셔서 읽게 됐다. 처음엔 무척 재밌어서 금방금방 책장을 넘기다가 왠지는 모르겠지만 절반 정도 읽었을 때부터 읽다가 졸기도 하고, 이래저래 집중이 잘 안 되어서 결국 다 읽는 데에 3주나 걸렸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벌써 앞부분에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러니까 리뷰는 방금 읽은 뒷부분 내용 중심으로 써야겠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 이 글은 2011년 4월 1일에 쓴 글입니다.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저자최진영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0-07-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름조차 행방불명된 그 소녀의 지독한 성장기!제15회 한겨레문학... 많은 추천을 받았고, 몇몇 절절하고 슬프게 아름다운 서평들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제목부터 너무 의미심장한,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이라는 이 소설을. 소녀는 보통 기준으로 불행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엄마와 아이를 때리는 아빠를 두었던 아이다. 엄마는 그렇게 맞으면서도 그냥 맞기만 했다. 소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엄마마저도 집을 나가고, 아이도 집을 나온다. 엄마와 아빠를 가짜로 판단하고 마음 속에서 ..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 김이환

* 이 글은 2009년에 쓴 글입니다.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노블레스 클럽 10)저자김이환 지음출판사로크미디어 | 2008-12-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상상력의 작가 김이환의 세 번째 이야... 김이환 작가의 작품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 굉장히 엉뚱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하면 사실 이 소설의 80%는 설명했다고 봐도 된다. 김이환 작가가 썼다라고 말하는 것같은 갑자기 나타난 외계인들이 한국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잃어버린 외계인의 생일선물들 찾기! 신비한 능력을 지닌 생일선물들을 하나씩 찾으면서 벌어지는 성우와 외계인들의 괴상망측한 이야기. 마음을 열고 보지 않으면, 참 생뚱맞고 황당하면서 별로 재미도 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냥 동심으로 돌아가서 참 기이한 생각을 많이..

<여자, 노동을 말하다>, 박수정 - 책을 읽고.

여자 노동을 말하다저자박수정 지음출판사이학사 | 2013-02-0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우리 시대 여성 노동자 8인을 통해 바라보는 노동 그리고 역사!... 김규항 선생님이 블로그에 소개를 해주셔서 이 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껍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님에도 금세 다 읽었다. 여덟 명의 노동자들이 최근 몇 년동안 살아온 이야기였다. 대체로 평범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특별한 이들이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은 일들이 무척이나 생생하게 다가왔다.책에 실린 순서로 앞의 세 분은 노동조합이나 투쟁과는 관련이 없는 분들이었다. 뒤에 다섯 분은 노동조합을 만나 삶이 바뀐 이야기를 주로 해주셨다. 그렇다고 구분을 지어서 대단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저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출판사이레 | 2009-01-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책 읽어주기, 샤워, 사랑 나누기, 그리고 나란히 누워 있기..... 책 읽어주는 남자는 아니지만, 작은책을 만드는 남자인 안건모 선생님과 불광문고에 갔다가, 선물받은 책이다. 엄밀히는 유이분 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야기할 거리도 많지만, 한 여인과의 첫사랑이 열다섯 살이던 한 남자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 사랑의 이야기는 전쟁에 가담했던 세대와 그 다음 세대간의 갈등 등을 담은 이야기지,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랑의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이나 강렬하게 다가왔다. 끊임없이 되돌려 떠올리게 되는 사랑의 경험들, 그..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 결국, 남자를 위해서도!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저자권혁범 지음출판사또하나의문화 | 2006-01-2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남자에는 네 부류가 있다. 노골적인 마초, 생각은 성차별적이지 ... 생활도서관이라는 동아리에서 조금씩 활동하고 있다.이번 세미나 주제는 여성주의. 함께 읽고 세미나를 하기로 한 책이 이 책이었다. 2006년에 나온 책이고, 책에 실린 칼럼들은 2000년, 2002년 등 10년도 더 지난 글들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고, 사회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 텐데, 그런 걸 별로 못 느꼈다. 가끔 2002년 월드컵이라든가, 그 시기에 일어났던 특정 사건들이 옛날 일이라는 점만 빼고는 언급되는 문제들이 여전히 사회에 그대로 있기에 옛날 책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던 것이다.그렇게 사회가 빨리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