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내 방 창문으로 내다본 풍경. 지금 지내고 있는 성북동 내 방엔 창문이 두 개 있다. 큰 창은 북쪽으로, 그보다 조금 작은 창은 서쪽으로 나있다. 이 여름엔 어느 창을 보나 시야에 초록이 가장 많이 잡힌다. 서울로 돌아올 때 부동산이나 계약과정을 거치지 않고 또 너무 많은 돈이 들지도 않고 고립되지도 않고 살 수 있는 이 집이 있어서 몹시 다행이었다. 사실상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느꼈다. 근데 그렇게 고마운 마음으로 들어왔지만 무엇이든 그렇듯 금새 일상의 풍경이 되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치 당연한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최근에 회사에서 사택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거기 들어가면 월세도 안 들고, 출퇴근도 대중교통 1시간에서 걸어서 15분으로 줄어든다. 내가 안 가겠다고하니 같은 팀 팀장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