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어제의 모임 주제는 상호주관성과 정념이었다. 조금 더 하고싶은 얘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모자라서 할 수 없었다. 책에서는 정념(정열, 열정, passion의 번역)에 대해 치료가 필요한 일종의 정신병에 가깝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게 참가자들이 받은 느낌이었다. 나 역시 그랬다. 어제 모임에서 한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평온을 유지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사는 게 꼭 좋은 건가, 그럼 무슨 재미인가하는 생각을 나도 했다. 근데 사실은, 모임에선 말하지 못했지만, 책의 그런 부분이 위안이 된 면도 있었다. 이젠 어떤 것에도 딱히 열정이랄 만한 게 없는 것 같아서 그게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게 있어야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열정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내가 열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