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내 취미가 뭔지 생각해봤다. 늘 그렇듯이 게임, 독서 정도가 가장 오랫동안 해온 취미생활이었는데, 거기에 연애를 넣어야한다는 자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연애를 처음 해본 건 스물한 살 때였는데, 군대에서 헤어지고 스물셋에 전역한 이후로 결혼하기 전까지 연애를 쉰 적이 거의 없었다. 잘생긴 것도 아니고 가진 것도 없는데, 진짜 열심히 했다.(도대체 그땐 어떻게 그게 가능했지!?) 결혼하고 나서 난 왜 하고싶은 게 없지? 왜 취미가 없지?라고 생각했을 땐 답을 못 찾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연애가 내 주요한 취미생활 중 하나였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취미를 정의내리기야 어렵지만 돈 버는 일이 아니면서 내 시간과 노력과 애정을 쏟아서 즐기는 일이라고 하면, 나에게 있어서 연애는 그 조건에 부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