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한다. 그 전에도 소소하게 하긴 했지만, 어릴 때의 기억이 워낙 별로 없는 편이라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온라인게임에 빠지기 전에 피파98을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그 뒤에는 당시 매월 29,700원을 내야만 할 수 있었던 바람의나라도 잠깐 했었다. 6학년 즈음부터는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되고 무료, 정확히는 부분유료 온라인게임이 쏟아져나오던 시기가 겹치면서 다양한 게임을 참 많이도 했다. 어느 여름방학에는 얼마나 집 밖에 한 발짝도 안 나간 채로 게임만 했는지, 어느 날 밖에 나가려고 문을 열었다가 햇빛이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 자리에 눈이 떠질 때까지 한참 눈물만 줄줄 흘리며 서있을 수밖에 없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