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함께 영화 보러 나갔다가 카페에서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아내의 질문이 있었다. 작가란 글 쓰는 사람. 그런데 글이라는 건 컨텐츠. 중요한 건 내용인 것 같은데, 무엇을 쓰고 싶은가, 즉 내가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저 쓰고 싶다, 쓴다는 행위를 계속 하고 싶다라는 건 어떤 걸까? 나도 고민해보게 됐다. 실제로 자신의 인생, 세상을 향해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은 한 권이나 두 권 정도의 흥미진진한 책만 내고 더 이상 책을 내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 않나. 음악가도 첫 앨범이나 두번째 앨범 정도에서 하고 싶었던 표현을 다 하고나면 그 뒤에 활동을 안 하거나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실험적인 걸 시도한다거나 여러모로 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