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에서 CU로 자연농 배우는 참참 아르바이트 이야기냐고? 아니다. 집 얘기다. 우리는 지금 세븐일레븐 2층 원룸에 살고 있다. 서울에서 홍천으로 올 때 우여곡절 끝에 얻은 것이 이 열 평 원룸이다. 서울보다 싸긴 해도 그곳의 여느 원룸처럼 월세로 살고 있다. 처음에는 길어야 네다섯 달 지낼 임시 거처로 선택한 원룸이었다. 그게 어느새 1년이 넘었다. 다른 계획이 틀어지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 세웠던 계획이 이래저래 바뀌는 과정에서 그냥 계속 살게 된 거다. 그러다 최근에야 어디 전세라도 들어가면 방이라도 하나 더 생기고 월세도 좀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원래의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서울에서도 찾기 힘든 전셋집이 이 동네에 있느냐, 우리가 가진 돈으로 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