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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후배와 수다를 떨다

어제 10년동안 연락 한번 하지 않은 고등학교 후배를 만났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후배가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난 한참 못 알아봤다. 실은 고등학생 때도 별로 그리 친했다는 기억은 없는 후배다. 솔직히 그와 고등학교때 운동은 좀 같이 했었지만 뭔가 대화를 나눴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눴었는지 한마디도 기억나는 대화가 없을 정도다. 그가 홍천출신이라는 것도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길거리에서 만나서는 반갑다면서 카페까지 가서 차를 얻어마시고 버스를 두 대 보내며 한 시간이나 얘길 나눴다. 나한테는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혼자 돌아오는 버스에서 고민을 했을 정도로. 어떻게 보면, 아마 고등학생이던 그와 고등학생이던 나는 이제 없고 우리는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두..

일상/2013~2019 2018.06.30

예멘 난민에 대한 생각

홍천에 오고나서 이슈에 더더욱 어두워진 나이지만 요즘 참 여러 이슈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쁜 일들 와중에 좋은 일(병역거부 헌법재판 등)도 있어서 다행이다.예멘 난민 이슈가 꽤 마음이 쓰인다. 분명 우리도 어딘가에서는,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어글리코리안, 퍼킹코리안이겠지. 거길 여행 가면 그런 취급을 받고 차별을 받고, 이민이라도 가면 더 심하겠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래도 예멘 난민들만큼의 적대를 받진 않을 거라고 기대한다. 적어도 어떤 이유로 다른 나라에 가든 간에 그 나라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까지 적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예멘 난민들에 대한 사람들의 적대를 보고 하는 생각이다.내 짧은 생각으로는 예멘 난민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면 500명 중 단 한 사람에 집중해서 그의 인터..

일상/2013~2019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