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글쓰기/토토협 [사적인 책읽기]

[사적인 책읽기] 미래 독자 조합원 분들께 드리는 편지.

참참. 2013. 5. 30. 20:50

* 이 글은 청년연대은행 토닥토닥협동조합(http://cafe.daum.net/ybank1030)에 요일칼럼으로 매주 목요일 연재하는 글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앞으로 칼럼을 봐주실 조합원 분들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신입조합원 김진회라고 합니다.

가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칼럼까지 연재하게 되었네요.


아직 모임에도 못 나가고 그래서, 소개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1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했습니다. 스물넷입니다.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나, 지금은 휴학 중입니다. 진짜 하고싶은 일을 찾고자, 적극적으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책 속으로의 여행을 즐깁니다. 그렇다고 대단히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해온 독서가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소심하게 책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스물넷 철부지입니다.


밑에 다른 분들의 칼럼 소개글들을 봤는데, 내용도 기대되고, 이미지도 멋집니다.

아, 제 칼럼은 왠지, 글자들만 잔뜩 있는, 눈길 안 가는 칼럼이 될 것 같아 조금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아하하하, 뭐, 애초부터 그냥 제가 읽은 책 이야기를 수다 떨듯이 편하게 전해드리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목도 사적인 책읽기겠죠. 여기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책읽기'보다는 '사적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냥 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화려하고 멋들어지고 있어보이게 쓸 마음도 없고, 그렇게 쓸 능력도 없습니다.

꼭 많은 분들이 보아야하는 것도 아니고, 보신 분께서 반드시 그 책을 사게 만들어야하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보아주시고, 읽으면서 어떤 조그마한 의미라도 얻어가신다면, 그것이 제 행복입니다.

물론, 그런 분이 많으시다면 더 뿌듯하고 기쁘고 좋기는 하겠죠. 하하.

(이건 모든 블로거와 글 올리는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긴데, 우리는 댓글과 관심을 먹고 산답니다. 아시죠?)


책 이야기를 하다가, 그걸 보고 느낀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사는 이야기도 하다가, 그럴 겁니다.

결국 책을 읽는 제가 살고 있는 삶이 제 책읽기와 분리된 무엇이 아니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같은 책이라도 누가 읽느냐, 언제 읽느냐에 따라 와닿는 부분도, 느끼는 것도 다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친구와 어제 읽은 책에 대해 수다를 떠는 마음으로, 편하게, 그렇지만 꾸밈없이 진솔하게 쓰겠습니다.

여러분도 친구의 수다를 듣는 마음으로, 편하게 부담없이 읽어주세요.

친구의 수다가 내가 듣기에 별로 재미도 없고, 관심있는 분야가 아닐 때도 있겠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래도 친구니까, 그냥 귀엽게 봐주세요. 귀찮으면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하면 되고요.



편하게 쓰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원칙은 있습니다.

첫째, 되도록이면 제가 이번주에 읽은 책 이야기를 할 겁니다. 그게 꼭 신간은 아니고, 몇 달이나 몇 년, 혹은 더 오래된 책일 수도 있지만, 제가 읽은 시간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읽었기에, 가장 생생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둘째, 그렇지만 이번주에 책을 못 읽었거나, 읽은 책이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별로인 책이라면, 예전에 보았던, 재미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읽는 책의 권수는 많을 때도 서너 권이랍니다.

셋째, 더 물어보고 싶으신 점, 제가 초점을 맞추지 않은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알거나 찾아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물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할 거고요.


보너스컷 - 저번주에 큰 맘먹고 용돈을 털어 산 책들.(요즘 별로 돈이 없어서, 도서관을 애용합니다.)

아래 세 책 중, 한 권은 이미 읽었고(읽고 책을 살 정도로 좋았습니다.), 한 권은 독서모임하면서 읽을 것이고,

나머지 한 권이 지금부터 읽고 다음주에 첫 칼럼에 쓸 강력한 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