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듀x 광고

참참. 2020. 5. 7. 07:01

 

페이스북에 하도 듀x 연애공작소 광고가 뜨길래 한번 정보를 입력해봤더니, 프로필(이라고 해도 당연히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어차피 사진은 홍보모델 사진으로 대체되어있고 본인이 쓴 자기소개 앞부분 약간하고 학력과 혈액형 정도를 알려주는 정도?) 몇 개가 이메일로 오고 '매니저'라는 분께 전화가 온다.

매니저님은 상당히 친절하시다(당연). 아직 젊을 때 얼른 좋은 짝을 찾아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좋게좋게 계속 다른 여러가지 사례와 온갖 얘기를 섞어가며 하신다. 가격을 물어봤더니 가장 싼 게 170만원, 괜찮게 이용하려면 220만원 정도라고 한다. 수입이 적어서 안되겠다고 하니 카드로 하면 12개월 할부도 가능하다고.

이용료도 이용료지만 연봉이 너무 적어서 여성들이 날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하니까, '솔직히'라며 지난번엔 연봉 3600이신 분도 이용하러 왔다고 하셨다. 하하하. 그 말인즉슨 '설마 연봉이 3600도 안 되시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라는 말인데, 충격. 서른한 살에 설마 연봉이 3600도 안 될 리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는 어디인 걸까. 내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안 살았어도, 다니던 학교 열심히 졸업해서 괜찮은 곳에 취직해서 지금까지 몇년동안 분야를 바꾸지 않고 경력을 인정받으며 쭈욱 일했어도 아직 그 연봉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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