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3

170509 자연농 농사일지 - 쑥 뜯기, 양배추 심기(직파), 소리쟁이, 첫 손님 상현&기웅, 비가 오다

170509 화요일아침에 밭에 가면서 흑염소 새끼를 봤다. 고음실 마을회관 앞쪽. 귀여워라.모래무지님 무논의 양수기는 12시경에 틀어서 비가 내릴 때쯤인 오후 5시에 껐다. 비도 오고 많이 틀어서 하루이틀 정도는 틀지 않아도 될 듯.오늘은 우리 서울 친구들 중에 처음으로 우리 밭에 손님이 왔다. 대선 투표를 하고 휴일인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서 이 오기 힘든 곳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한참을 걸어서 올라왔는데 마중도 못 나갔다. 와서도 쑥만 따다 간 거 같아 미안하기 그지없음. 그래도 우리가 먹는 숲밭에서 방금 뜯은 온갖 봄나물로 비빈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고, 마지막에 미나리도 좀 뜯어서 들려보내서 그나마 다행이다. 둘이 쑥 뜯는 걸 열심히 도와줘서 우리가 필요했던 양보다 많은 쑥을 뜯을 수 있었다. 다 뜯을..

170429 일기 - 자전거 수리, 고사리, 두릅

170429 토요일슬슬 걸어서(이파람은 자전거) 밭에 갔는데, 어제는 고사리를 뜯으러 갔다. 아침일찍 나간 게 아니라 낮에 갔더니 너무 더워서 도착하니까 이미 지쳤다. 가는 길엔 그늘도 없고.. 게다가 자전거 하나를 고쳐서 함께 타고 가려고 했는데 고치다 고치다.. 망했다. 한참 걸렸는데 고생만 하고. 펑크패치로 펑크난 곳을 때우는 데까진 우여곡절끝에 성공했는데, 그걸 다시 집어넣다가 튜브의 바람넣는 던롭밸브가 망가졌다. 바람을 빼려고 뺐다가 다시 끼웠는데 이젠 끼워도 밸브에서 바람이 자꾸 빠진다. 완전 망함. 튜브를 아예 하나 사야할 듯. 펑크는 뭐하러 때운 건가 싶고.지난번에 진달래 따면서 고사리를 한두개 봤었는데 이제 슬슬 많은 사람들이 고사리를 뜯으러 다니는 듯해서 우리도 늦기 전에 빨리 뜯어먹어..

170420 자연농 농사일지 - 자밭, 삼각형밭(풀 덮는 이유) / 비빔밥, 동물, 언니네텃밭

점심 먹으러 가면서 본 동물 사체의 일부. 19일에도 가죽과 털을 한덩어리 봤는데, 그 녀석의 다른 부분인 것 같다. 멧돼지일까? 그렇다면 멧돼지를 먹은 동물은!? 이파람이 진달래 따다가 목격했던 담..비..?! 지난 주부터 밭일하는 날이면 계속 이렇게 점심을 먹고 있다. 밥과 고추장, 들기름만 싸가서 둘레에 널려있는 봄나물들을 뜯어서 비빔밥을 해먹는다. 개구리님과 자연농 배우러 곰실에 모인 사람들 모임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는데다, 간편하고 개구리님 숲밭에서 뜯어도 된다고 하셔서 자주 먹고 있다.진짜로 뜯어도 뜯어도 금방 또 나오고, 무지 맛있다! 방금 뜯어서 물에 바로 씻어 먹는 봄나물이라니, 시장에서 사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거 같다.여기 들어간 풀들은 - 개망초(나중에 계란후라이같은 꽃이 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