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3~2019

2013년 3월, 독서와 생각들.

참참. 2013. 5. 10. 10:25

<우리는 크리스탈 아이들>



우리는 크리스탈 아이들

저자
레나 지음
출판사
샨티 | 2013-01-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우리는 크리스탈 아이들》에서 저자 레나는 크리스탈 행성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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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아이라는 개념은 아무래도 생소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전하려는 메세지는 크리스탈 아이건 크리스탈 어른이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참 좋았다. 특히 60억의 사람들이 있다면 60억 개의 자리가 있는 거라고. 당신만의 일을 찾으라고.

레나는 우리들이 하는 '직업'이라는 구분 자체를 어색해하는 것 같다.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정직업을 이야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참 웃기는 일. 어떤 일을 하는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그 직업은 사실 사소한 문제일지 모른다.

 

 


출판창업

저자
북페뎀편집위원회 편 지음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6-05-0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매년 많은 출판사가 생겨난다.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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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잊은 그대에게

저자
메리 마거릿 무어 지음
출판사
판미동 | 2011-02-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 세상과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다!사랑으로 삶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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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출판사에서 함께 독서모임을 하며

<준비가 성공을 좌우하는 출판창업>과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를 읽었다.

출판창업은 출판업계의 구조나 편집자, 마케터, 출판사 대표가 하는 일이나 책이 유통되는 과정 등 많은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사실 책을 사서 읽기나 했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길이 없었는데, 어렴풋하게나마 그림이 그려지고 실제 출판사에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것들과 연계되면서 뭔가 조금쯤은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독자들에게 전달되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는 채널링 메세지를 다루는 영성 서적인데,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독서모임에서 서로 밑줄 그어서 온 부분을 읽어주고 서로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더 좋았다. 한번 더 보게된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고. 그 구절이 다른 경험을 한 사람에게는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 어떤 느낌으로 다가가는지 알 수가 있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간접경험이 되고 말이다. 누군가에게서 사랑을 찾으려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네, 우리 모두 그 자체로 사랑이므로 사랑을 찾을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런 구절을 읽고 공감하고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타인의 사랑을 찾아헤매는 나이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덜 헤맨다는 그런 느낌으로 간다. 그래, 난 괜찮다. 여기저기 실수하는 일도 있고 마음을 늘 다스리지도 못하지만 이런 나도 나로서 온전하고 의미있는 경험들을 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나쁠 것도 안될 것도 없다, 괜찮다. 이대로도 괜찮다. 잘하고 있다.




7인의 집행관

저자
김보영 지음
출판사
폴라북스 | 2013-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진실을 지키기 위한 거짓, 거짓을 덮기 위한 진실!한국 SF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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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을 만나고 친필사인을 받은 후 읽기 시작한 <7인의 집행관>!

'나'는 나를 나로 만드는 기억 등을 잃고도 계속 '나'일 수 있을까?

여러 차원(?) 혹은 시스템을 넘나들며 기억과 나를 찾아서.

상당히 재미있었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한번 더 읽고 싶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또 방에서 읽다가, 며칠을 걸려서 읽다보니 뭔가

내 안에서 내용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나까지 다른 세계로 가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 같잖아ㅠ;

한번 더 읽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그것도, 주말에

날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읽어버리는 그런 방식으로.

 



더불어 작가님 만났을 때 작가님께서 선물로 주신!!

<피망단편선 호연피망> !! 개인적으로 정말정말 마음에 든다. 아기자기하다. 책 전체가.

책의 외형 - 크기, 디자인, 일러스트, 두께까지 - 이 주는 아기자기함에

그 안에 있는 소설의 아기자기한 피망 이야기들이란. 잘 어울리는 쌍이라고나 할까.

특히 맨 앞에 실린 배명훈 님의 '푸른파 피망'이라는 작품은,

김보영 작가님께서 <피망단편선 호연피망>책을 웹에서 소개하며 쓰신 '쓸데없이 퀄리티높은' 이라는 재미있는 말을 단번에 이해하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마음에 쏙 드는 SF단편.

배명훈 작가님 원래 좋아했지만 역시 내 취향이다. 그동안 못 읽은 <타워> 등 배명훈 작가님 작품들 잔뜩 사고 싶어져서 돈은 없고, 한숨을 내쉬게 만든 '푸른파 피망'ㅠ 게다가 이 책의 존재의의를 어필하려는 듯 피망에 대한 굉장한 식욕에 시달리게 만든다. 아아, 피망이여 내게 오라.

 

나머지 세 작품도 피망이라는 어찌 보면 참 SF와는 장르와는 SF적인 거리가 있는 그런 소재로 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엮어놓으셔서, 내내 미소지으면서, 재미있게 금방 다 보았다. 

 



전자책의 충격

저자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07-1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책은 어떻게 붕괴하고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시대의 거대한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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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출판사에서 빌려읽은 <전자책의충격> 사실 아직 다는 못 읽었다.

원저자의 글은 다 읽었으나 뒤에 몇 분의 칼럼을 부록처럼 붙여놓았는데, 그 부분이 남았다.

전자책이라는 걸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내게 많은 정보를 주고 시야를 확 넓힐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동안 책에서는 나오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던 아마존의 전자책리더 기기인 '킨들'과

그 외 한국에서 나온 전자책리더 기기들까지 두어개를 실제로 보게 되었다. 정말로 우연찮게도.

참 신기했고, 한국에서도 실제로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바로 주변에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 책 속의 이야기들이 한층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책은 음악이 레코드에서 CD음반에서 현재의 mp3가 되어 유통과정이 어떻게 바뀌고 수익구조가 어떻게 바뀌었으며 애플이 아이팟과 아이튠스스토어로 음악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분석을 알려주면서 전자책의 미래를 분석한다. 거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음악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생산 및 판매, 또 음악과 책뿐 아니라 다른 예들을 들어가며 전자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목에 충격이라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지금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일이다. 게다가 내가 전혀 저언~혀 모르고 있는 사이에 벌써 상당히 진행되고 있던 것이다.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 앞으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이 순간에는 더더욱 소중한 통찰이라고밖에. 아무렇지도 않게 책꽂이에서 이건 뭐, 크게 도움은 안될지도 모르는데 하면서 주신 책이었는데. 하하하. 고맙습니다.

 

 


아메리카 파시즘 그리고 하느님

저자
데이비슨 뢰어 지음
출판사
샨티 | 2007-08-3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데이비슨 뢰어가 행한 13편의 설교를 모은 아메리카, 파시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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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은 <아메리카, 파시즘, 그리고 하느님> 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종교가 없었고 지금도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기독교인이지만 우리의 개념에서 봤을 때는 사실상 기독교인이 아니다. 천주교에 가서도 놀고 불교 공부도 하고, 뭐 그러는 것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지금 절반 가까이 읽었다. 다 읽고 다시 포스팅.

 


소금꽃 나무

저자
김진숙 지음
출판사
후마니타스 | 2007-05-1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소금꽃 나무』는 1980년대 이후 한국 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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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저자
밤삼킨별 김효정 지음
출판사
허밍버드 | 2012-10-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우리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마켓 밤삼킨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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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

저자
권지현 지음
출판사
마호 | 2010-10-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는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의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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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댔는데 다 못 읽고 책갈피가 꽂힌 채로 마저 읽고 싶은데 한꺼번에 읽을 수 없어 책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책들도 있다.

1/3정도 읽은 <소금꽃나무>. 내용도 좋고 재밌는데, 게다가 빌린 책인데. 얼른 읽고 싶다. 도대체 다 읽고 싶으니 뭐부터 읽어야 하나. 그런데 웹서핑하고 포스팅할 시간은 있는 걸로 보아서, 정말 미칠 정도로 책만 읽고 싶은 상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당신에게 힘을 보낼게, 반짝> 저자님의 사진과 캘리그래피로 예쁘게 쓴 문구들을 좋아해서 산 책. 페이퍼라는 잡지를 정기구독은 안하지만 가끔 구입하여 보는 나로서는 구매의 유혹을 이기기 어려웠던 책이다. 내용은 나름의 흥미가 간다. 소소한 이야기라고 해야할까. 사실 아직 얼마 많이 읽지도 못했다.

시간날 때마다 한 두 꼭지씩 가볍게 읽고 있는 <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 이 책은 특별히 한꺼번에 다 읽어야겠다거나 얼른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별로 없다. 제목에서부터 그런 느낌이지 않은가? 공감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책에 소개된 카페들은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은 책 자체도 끌리긴 했지만 더 끌린 건 책을 낸 출판사였다. MaHo라는 1인 출판사인데,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신다. 여자분 혼자 출판사를 꾸려가시는데 일본여행, 바느질 관련 책이 지금까지는 가장 많다. 최근에 <나무의온도>라는 책을 냈다. 나무로 가구를 만드시는 분과 나무, 가구에 대한 이야기인 듯. 일본여행과 바느질은 아무래도 좀 생소한 주제라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졌는데, 이번 신간은 돈이 생기면 사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진심으로 책을 만드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1인출판이라니, 멋있다. 페이퍼 인터뷰와 홍대에 있는 땡스북스 서점의 전시회로 알게 된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