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01.26
최근 재미있게 읽은 <온전함에 이르는 대화>의 이현경 선생님 블로그에
이현경 선생님께서 톨레의 <고요함의 지혜>에서 인용하신 글..
스크랩 버튼이 없어서 링크복사로 대신하는데.. 매일매일 되새기고 싶은 글이다.^^
http://blog.naver.com/hklee108/40121291457
* 2011.02.14
다른 사이트에서 누군가 옮겨놓은 글귀.
…실생활이나 문학 속에서 특별히 저열한 성질이나 우둔한 성질과 만나게 되었을 때, 이것을 결코 불쾌함이나 분노의 재료로 삼아서는 안 되며 단순히 인식의 재료로 삼아 인류 성격학에 대한 새로운 기여라고 보고 그런 의미에서 잘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광물학자가 자신의 눈에 띈 매우 특징적인 광물 표본을 볼 때와 같은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쇼펜하우어
머..멋지다=_=;
* 2011.02.14
|
* 2011.02.16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
읽고 있는데..
너무 아프다..
시의 일부 지역에서 폐쇄적인 형태로 반복되고 있는 한줌의 중산층의 삶, 이기적이고 무지하며 책임감이 결여된 미성숙한 삶이 이런 식으로 유지되어나가는 동안 그 삶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반복되고 있으며 그것의 죄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모두가 입을 다무는 사이 시의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자의 삶이 가해자들의 모든 책임감과 죄악을 등에 지고 서서히 바닥으로 침몰하고 있으며 그러나 누구도 그것을 책임지지 않은 채로 세계는 오늘도 조금씩 전진한다. 도대체 어디로, 무엇을 향하여?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늪과 같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이 모든 무지와 죄악을 바탕으으로 미나의 모든 덕목은 쌓아올려졌다. 그러나 도대체 누가 그녀에게 죄를 추궁하고 무지를 탓할 수 있겠는가?
김사과, <미나>, 53쪽 중에서..
* 2011.04.01
소설, 그리고 소녀.
요즘 소설을 몇권 읽었는데, 곧 군대를 가지만.
소녀에 대한 글들이, 가슴을 울린다.
어쩌다보니, 김사과 님의 <미나>를 읽고, 중간에 김언수 님의 <설계자들>도 읽었지만,
이번에 읽은 건 최진영 님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이다.
뭐랄까.. 답답하다.
세상이 생각보다 어둡다는 걸 알려주는 글을 읽을 때면 늘 그랬듯.
고등학생일 때, <88만원세대>를 읽으며, <학벌사회>를 읽으며, 또
<서울대학교 학생선발지침>을 읽으며 느꼈던 그 감정
답답하다..는 감정.
알면 알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느껴야할지 무얼 해야할지
뭐라고 써야할지
더 모르겠다.
내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을........ 난 궁금해하기는 했나..
이런 소녀를 만난다면.. 손 내밀어줄 수 있을까..
세상에 진짜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집이라는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을까. 과연.
아니.. 그 소녀를 알아볼 수는 있을까
입으로는 걸쭉한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나도 중학교 그런 말을 똑같이 썼으면서도..)
담배를 피워무는 그 소녀를 보며, 눈쌀 찌푸리지 않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까.. 그의 상처를..
동정하지 않고 가만히 보듬어줄 수 있을까.. 가벼운 말이 아닌 무거운 행동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
그러고 싶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그토록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는 내가 받은 그 체온들을
나눠줄 수 있었음을 고마워할 수 있기를. 부디.
'일상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9월 13일, 서울시립미술관, Renoir 특별전. (0) | 2013.05.10 |
---|---|
110813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펑펑 울었다. (0) | 2013.05.09 |
110401 소설, 그리고 소녀. (0) | 201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