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 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서 좀 더 구체적인 자각으로 나아갔다.
누가 날 비웃을까봐 두렵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두려움을 초등학생 때부터 안고 살았던 것 같다.
남이야 비웃건 말건 소신껏 행동하면 된다고 머리로는 알지만, 실은 누가 비웃을까봐 지레짐작해서 포기하거나 겁먹고 일부러 더 이상하게 행동한 적도 많다.
이 두려움이 어디에서부터 생겨났을까. 음. 그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게 어떤 것들인지를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나가고 있다는 게 좋다.
문제해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단계는 아마도 정확한 문제의 파악,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해결도 분명 가능하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이미, 그 두려움이 이전보다는 아주 많이 줄어들었다는 걸 느낀다. 누구도 날 비웃을 수 없다. 내가 스스로를 비웃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