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대체 뭘까요.
최근에 시작된 사랑이 저에게 또 한번, 이 질문을 던지게 만드네요.
늘 사랑은 어려웠지만, 배운만큼 나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에도 처음처럼 똑같이 그렇게 어렵습니다. 어쩌면 제가 배우는 게 좀 늦는 걸까요?
사랑하지만 독점하지 않고 독점하려 하지 않는 관계, 기존에 익숙했던 관계는 아니예요. 근데 어쩌면 이쪽이 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요.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주고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한데, 나와 함께 있지 않은 시간에 다른 사람도 만나고 그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게 뭐가 문제겠어요.
그 사람에게 좋은 일, 행복한 일이라면 정말이지, 오히려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니까, 저도 중증이네요. 정말로 내 마음에 한치의 거리낌도 없는지는 계속 들여다볼 거지만, 처음의 어색함과 불편함, 또 기존에 갖고 있던 아픈 기억도 이 사람이 보여준 진심(다른 사람도 좋아한다고 해서 널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너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 아닌 것도 아니야)어린 모습 덕에 괜찮아졌어요. 아니, 실은 아주 좋아요.
그 사람이 행복해지는 데 3명의 남자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중 한 명이 되고 싶어요. 이 마음이 영원할 거라 보장할 순 없지만 하여튼 지금은 정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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