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글쓰기/기타

입양

참참. 2020. 7. 19. 09:26

 

(소설)

 

"우리는 이제부터 우리 남은 평생에 걸쳐 기쁨과 슬픔을, 사랑과 미움을, 따뜻한 위로와 지울 수도 없는 상처를, 충만하게 차오르는 행복감과 결코 이해받을 수 없을 거라는 절망감을 서로에게 남길 것을 각오하고 받아들이는 거야."

"나는 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삶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갔을 때에도 곁에 서있기로 맹세하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그들과 '가족'이 되었다. 어차피 상상할 수도 없는 수십 년의 미래였고, 내게 특별히 고를 만한 다른 선택지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 선언과 맹세로 이루어진 의식이 내 마음에 오래 남을 것이라는 걸 그때도 이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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