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나는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나

참참. 2020. 5. 17. 07:52

 

'목표'에 대해 생각한다. 이젠 아무도, 내 삶에 나를 방해할 사람은 남아있지 않다. 내가 어떻게 산다고 해도, 걱정은 해줄지언정 뜯어말릴 사람도 없다. 이 자유로운 삶을, 이제 온전히 내게 달린 삶을, 나는 어디로 데려가려고 하고 있나?

더 이상 내 일상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때, 누구도 탓할 사람이 없다. 오직 나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 이 자유 앞에 설레고 두렵다. 내가 나를, 잘 돌봤으면 좋겠는데. 내가 나를, 더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 잘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나, 나는 나에게 얼마나 친절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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