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Here U Are

참참. 2020. 4. 27. 06:03

 

같이 사는 사람이 추천해서, 오랜만에 웹툰을 하나 정주행했다. 요즘은 웹소설은 봐도 웹툰은 안 보고 있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Here U Are라는 작품이다. 댓글 보다보니까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아니었다. 중국 작품을 번역해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스무살 내기들의 연애 얘긴데, 주로 남자끼리의 연애다. 소위 말하는 BL이라 할만한 장르랄까. 난 남자와 연애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감정선도 좋고, 둘이 꽁냥꽁냥 연애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내가 20대 초반의 저런 꽁냥꽁냥한 느낌이 드는 연애같은 걸,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

영원히 당신 곁에 있을게, 같은 말을 진심을 담아 할 수 있을까. 다른 건 다 아무래도 괜찮고, 서로밖에 안 보이는 그런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이젠 연애를 해도 주변 상황이, 소위 말하는 현실같은 게, 생활이 먼저 보일 것 같은데.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왠지 좀 아쉬워졌다. 근데 꼭 그런 미칠듯한 연애가 아니더라도 잔잔하고 직장인의 현실적인 연애여도 어때, 그것도 낭만적으로 하면 되지, 사람 만날 일이 없어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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