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제대로 꼬박꼬박 챙겨먹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었는데(가끔 부모님이 챙겨주거나 한 것들이 눈에 띄면 먹기도 하지만 그런 걸 내 돈 주고 사지도 않고 매일같이 꾸준하게 먹는 건 항상 실패해왔다) 후배 D가 취직선물로 준 비타민은 매일 한 포씩 먹고 있다. 비타민C라서 딱히 건강 생각해서라기보단 그냥 맛있어서라도 먹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먹어본 건 처음이다. 카카오 캐릭터가 그려진 귀여운 통에 담겨있는 녀석이라 보기만 해도 이쁘다. 무엇보다, 취직했다고 이런 선물을 보내주는 D의 다정한 마음이 생각나서 좋다.
매일 이 비타민을 챙겨먹는 게 몸에도 좋겠지만 마음에도 매일 상큼한 기쁨을 주고 있다. 어쩌면 그쪽이 더 메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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