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다행하게도 더 큰 사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 주동안 대형사고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을만한 사고를 두 번이나 쳤다. 나름대로 확인을 한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솔직히 나도 아직 완벽히 파악이 되진 않았지만, 내 실수인 건 확실하다. 다른 건은 안일하게 생각해서 생긴 문제도 분명 있다. 더 조심스럽게 생각해야하고 더 꼼꼼하게 한번 더 살펴야한다. 아무리 다른 일들이 밀려오고 마음이 급하고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한다고 해도.
처음이니까, 미숙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을 놓치면 안 된다. 마음가짐의 문제도 있다. 빨리빨리 처리하는 것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 또 실수에서 배우자. 뭘 배웠는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해결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잘 기록해두자. 나를 위해서도, 다음에 올 사람을 위해서도. 당장 닥친 일을 계속계속 하다보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했는지 기록하는 것까지 신경쓰기가 쉽지 않음을 점점 더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