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일이 10일이라 아직 첫 월급을 받으려면 3주나 남았는데 벌써 씀씀이가 커진 게 느껴진다. 큰일이다. 심지어 첫 월급을 받아도 다이소에서 알바하던 때보다 대단히 드라마틱하게 늘어나는 정도도 아닌데, '월급 나올 거니까'라는 생각이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몹시 낮추고 있다.
그나마 신용카드없이 살아서 이 정도지, 왜 사람들이 신용카드의 늪에 빠지는지 아주 잘 알겠다. 어차피 월급 나올 거니까, 가 주는 안정감이 참 좋지만 이런 함정이 몹시 가까이 있네. 필요하다고 느끼는 뭔가를 사는데 있어 망설임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먹을 것도 막 사고. 절대 없는 돈을 쓰진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 월급날까지 버틸 수 있을지 슬슬 아슬아슬해지고 있다.
아직은 낭비의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낭비하고 싶어도 그럴 돈이 없지만) 이 씀씀이가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어떻게, 얼마나 증가하는지 조심히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내겐 이걸 도와줄 후잉 가계부 라는 강력한 도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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