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책읽기/~2008

<레몬>, 히가시노 게이고

참참. 2013. 5. 9. 18:21

* 이 글은 2007년에 쓴 글입니다.

* http://blog.naver.com/kimjh620/20043388668



레몬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노블하우스 펴냄 | 2005-12-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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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씨의 작품. 이 말만으로도 이 작품에 대해 많은 설명이 될지도 모르겠다. 방과후, 용의자X의헌신, 비밀, 숙명, 백야행을 읽고 나니 히가시노 게이고 씨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이 소설을 접하게 되었고,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결코 그 것이 이 작품을 즐겁게 읽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이 것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씨의 작품을 여섯 개 독파하였는데, 어느 것 하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아주 묵직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모두 신선하고도 생각해볼만한 소재로 맛깔나게 쓰여진 듯하다.

지독한 반전이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이 밑으로는 스포일러적 요소가 다분함을 예고드린다.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복제다. 92년도 즈음에 나온 책으로는 굉장히 획기적인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복제란 과연 인간이 행하여도 되는 일인가, 복제된 인간은 스스로를, 그리고 복제의 원본 인간을 어떻게 느낄까, 또한 자신의 복제 인간을 바라보면 어떤 감정을 품을까 등, 한 번 쯤 가져볼 법한 의문에 작가 나름대로의 답을 담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일 것이다.

 

사실 좀 놀랍기는 해도 복제라는 것은 읽으면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소설의 일본어 원제는 '분신'이었단다.  제목부터 스포일러다. 그러나 본체인 여성과 자신이 복제된 존재라는 것을 알아가는 두 여성의 심리, 복제를 행한 이의 심리 등의 묘사가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똑같이 생긴 두 아가씨가 만나 불타는 건물 앞에서 레몬을 서로 건네는 극적인 마무리까지, 깔끔하다는 느낌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씨의 스타일을 즐기시는 분, 가볍고 즐거운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그러면서도 얼마 간의 여운과 고뇌를 남기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별표 다섯개 반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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