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변화

참참. 2020. 2. 7. 13:22

최근 두 달 사이,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 사는 곳, 일하는 곳, 함께 사는 사람, 만나는 사람들까지, 내 삶을 둘러싸고 있던 거의 모든 것을. 분명히 그런 외부환경들의 변화는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냐고 하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기도 했다. 여전히 이전의 삶에서 반복하고 있던 생각의 패턴과 익숙한 감정들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생각과 습관적인 반응, 습관적인 감정들은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이전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만들고, 그 생각 패턴들과 몸으로 따지면 호르몬 반응 등이 계속 이전과 비슷한 감정상태, 우울과 무기력에 나를 머무르게 하고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들을 내리게 한다. 그 결과 계속 나를 과거에 살게 만든다.

더 이상 과거에 살지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익숙한 삶만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다시 명상을 시작했고,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행동과 생각들을 점검하고 있다. 변화하려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수밖에 없고, 다른 사람이 되려면 어제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어제와는 다른 말과 행동을 하고 다른 습관을 만드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더 마음을 열고, 더 나를 믿고, 더 달라질 수 있음을 믿어야겠다. 매일 일하고 있는 다이소에서 팔고 있는 노트 표지에 있는 이런 글귀가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Live the life you love, Love the life you live.

feat. 샨티,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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