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책읽기/~2008

<백야행>, 히가시노 게이고

참참. 2013. 5. 9. 18:16


* 이 글은 2007년에 쓴 글입니다.

* http://blog.naver.com/kimjh620/20042943728




백야행 1~3권 세트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태동출판사 | 2000-11-30 출간
카테고리
백야행 1~3권 세트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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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밤을 걷다. 

그 의미는 소설을 반 이상 읽고 나서야 서서히 깨닫게 됐다.

 

추리인가? 아닌가?

사실 이 소설의 장르를 확실히 말하지 못하겠다. 분명 추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이 거 추리라 말할 수 있을지 어떨지..

아침이 밝아오듯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연결고리들, 최초의 사건 이후 19년이라는 세월.

극적으로 반전된다기보다는 처음엔 어렴풋이 드러나던 것이 그야말로 조금씩 서서히 명확해지는 것을 느낀 소설이다.

그런데 진실은 통쾌하기보다는 우울하다. 그것도 굉장히.

 

정말 그를 가해자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명확히 흑백을, 선악을 가릴 수 없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그야말로 현실을 닮았다. 하얀 어둠 속을 걸어온 그들. 증오해야할지 동정해야할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그들. 모두 이제 그만 마음 놓고 편히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 권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후~'하고 뱉어낸 한 숨은 단지 몇 시간동안 책을 읽느라 부동으로 앉아있던 자세에서 해방되어서 나온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에게 진정한 '빛'은 어떤 것일지 당신은 대답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