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자연농/홍천 귀농귀촌 일기(2017~2018)

단식

참참. 2017. 9. 30. 22:29

단식을 했다. 3일단식. 전단식(감식) 3일하고 본단식 오늘 마지막 3일차. 내일부터 후단식(보식). 아아... 내일이면 드디어.. 미음을 먹을 수 있는 건가... 넘나 먹고싶은 게 많은 것..
오늘 생각한 게.. 여태까지 살면서 먹어온 것의 한 70%는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하는 것.ㅋㅋ


게다가.. 전엔 어떻게 며칠씩 굶을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28년간이나 꼬박꼬박 하루도 굶지 않았지? 하다못해 과자든 뭐든 먹었지 아무것도 안 먹고 물 정도만 마시고 산 날은 단 하루도 없다는게. 그 많은 날 중에서 정말 하루도 없다는게 대단한 일이라 느껴진다. 누군가가 그렇게나 내가 먹을 것을 만들어냈고 나에게 먹여주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