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자연농/홍천 귀농귀촌 일기(2017~2018)

170427 자연농 농사일지 - 토마토 심기, 고래실모임

참참. 2017. 4. 28. 08:10


170427 목요일

포토샵은 역시 그림을 그리는 툴은 아니었나.. 그림판보단 낫겠지했는데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가 어렵다ㅠㅠ 사실 그냥 툴을 잘 다룰 줄 모르는 게 가장 큰 문제..

토마토를 심었다. 이파람은 윗배미에 있는 숟가락밭에 바질과 토마토를 심고, 나는 아랫배미 이랑 중에 처음으로 이랑 가운데에다가 고랑을 내서 이랑을 반으로 자른 이랑의 윗배미쪽 이랑 절반에 토마토를 심었다.

토마토를 씨앗으로 바로 심는(직파) 방법은 검색을 해도 안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는 사람도 없고(채색님이 토마토 직파 실패했다고 기록하신 것을 검색했다) 잘 되지도 않는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선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거의 100% 모종으로 심는 것으로 추정된다.(농사를 잘 몰라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자연농 교실' 책에는 일본의 사례긴 하지만 토마토를 씨앗으로 바로 심는 방법이 있어서 책에 나온 방법대로 일단 심었다.

책정보: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35704057&orderClick=LAG&Kc=

자연농 교실 책에 나온 토마토 씨앗으로 바로 심는 법(토마토 직파하는 법):

1. 심는 시기  4월말~5월초

2. 심는 방법  위에 덮여있는 풀을 걷어내고 지름 10cm 정도의 원에 풀을 베거나 뽑고, 겉흙을 약간 걷어내고 토마토 씨앗을 5개 정도 점뿌리기(그냥 5개를 각각 따로 떼어서 원 안에 서로 붙지 않게 떨어뜨린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흙을 약간 덮어주고(씨앗이 작으므로 위에 흙을 5~10mm정도 덮으면 될 것 같아 그렇게 했다) 다시 풀이나 짚을 덮어준다.

3. 심는 간격  줄간격 60cm, 포기간격 50cm 이라고 나와있는데 어쩌다보니 줄간격이 50cm 정도로 됐다.(그렇지만 들쭉날쭉)

대략 위의 그림처럼 심게 됐다. 책에는 그런 말이 없지만 워낙 건조해서 심은 곳에 물도 조금씩 주었다. 큰 물통이 없어서 처음엔 좀 많이 주다가 나중엔 그냥 살짝만 뿌려주었음. 너무 말라서 싹이 안 날까 걱정이다. 역시 모종이 안전한 듯 해서 여러 종류의 종자 중에 씨앗이 많지 않은 것들은 모종을 길러서 심어보자고 결정하고 씨앗으로 심지 않고 도로 가져왔다.

위 밭에는 3종류의 토마토를 16곳, 7곳, 7곳씩 심었다. 어제 마지막으로 심은 녀석은 이랑의 가운데에 있는 고랑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25cm 정도 떨어진 곳.(육안으로 봐서는 어디에 심었는지 알 수가 없다ㅠㅠ)


점심 먹고 오후에는 고래실모임의 정기모임이 있었다. 개구리, 소금쟁이, 모래무지, 이파람, 참참, 올빼미, 공벌레, 도토리 참여. 무당벌레님은 병원에 다녀오시다가 타고 있던 버스에 가벼운(다행히!) 사고가 나서 못 오시고 모래무지도 무당벌레님한테 갔다오시느라 중간에 자리를 비우셨다.

우리의 농사계획이 제대로 짜지지 않고 일도 늦어지고 있으니 개구리님이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모임과 따로 농사모임을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앞으로는 매주 월요일 낮 2시에 이번주에 해야할 일도 점검하고, 종자(씨앗)도 나누고 하면서 농사일을 좀 더 바쁘게 또 제대로 해나가야할 듯하다.

오전에 우리가 토마토 심는 동안 올빼미와 공벌레는 아랫배미에 이랑을 하나 더 만들었고, 이제 아랫배미도 이랑을 거의 다 만들어서, 마저 만들면서 이젠 빨리 넓은 밭에 작물들을 하나하나 심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