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자연농/홍천 귀농귀촌 일기(2017~2018)

170419 자연농 농사일지 - 숟가락밭, 아스파라거스 심기

참참. 2017. 4. 20. 08:56



농사일지

1. 못자리 완성

지난 일요일(16일)날 만들었던 못자리에 고랑만 못 팠었는데 둘레에 고랑을 파서 못자리를 완성했다. 이렇게 고랑에 물을 채워 볍씨가 마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게 물을 준다.


2. 밭 만들기(이랑고랑)

아직도 밭에 이랑, 고랑 만드는 작업을 한창 하고 있는데, 오늘은 '가이아의 정원'책에 나온 열쇠구멍(키홀) 모양 밭 이파람 표현으로 일명 밥숟가락밭을 만들었다. 지름 약 8m의 원형 밭.


3. 아스파라거스 심기

어제(19일) 갑자기 개구리님이 아스파라거스 뿌리 캐낸 것을 주시면서 어떻게 심는지도 알려주셔서 우리 밭 윗배미의 그늘진 쪽 끝 이랑(도토리님과의 경계에서 첫번째 이랑)에 17개(+경사진 곳에 1개)의 아스파라거스를 심었다. 아스파라거스는 뿌리의 가운데 싹나는 부분이 좀 큰 것은 4등분하여 4개로 심어도 다 잘 난다고 한다. 우린 11개를 받아서 그 중 6개를 절반씩 나누어 총 17개를 심고, 도토리님한테 드린 것 중 너무 많다고 하셔서 한 개 추가로 받아서 심었다.

3-1. 심는 법

덮여있는 짚이나 풀들을 옆으로 잘 밀어둔다. 뿌리 모양을 보고 삽으로 구멍을 판다.(녀석의 생긴 모양에 따라 깊거나 넓게 파야한다) 땅을 파서 나온 흙을 풀을 옆으로 밀어서 풀이 덮이지 않은 땅, 구멍과 가장 가까운 땅에 놓는다. 최대한 아스파라거스의 뻗어나온 뿌리들이 꺾이지 않도록 잘 넣는다. 아스파라거스를 구멍에 넣을 때는 싹 나오는 곳이 주변흙의 지표면 높이와 맞게 넣는다. 흙에 뿌리가 눌리지 않고 뿌리사이사이로 흙이 들어가도록 잘게 부수거나 풀뿌리에 붙은 흙을 털면서 넣어준다. 흙을 다 덮었으면 손으로 꾹꾹 눌러준다. 옆으로 치워두었던 짚이나 풀들을 다시 덮어준다(멀칭). 뚫고 나오면서 자라는 녀석이므로 특별히 나올 구멍을 열어두지 않고 그냥 짚이나 풀을 그 위로 다 덮어주어도 된다.(심은지도 모르게 흔적없이 원래 상태로!) 아스파라거스끼리는 약 50cm정도 거리를 벌리며 심는다.

3-2. 특징

고사리처럼 매년 땅에서 올라오면 뜯어서 먹으면 되는 여러해살이 풀(다년생)이라고 한다. 개구리님 말씀으로는 잘 돌봐주기만 한다면 몇 십년도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당장 올해부터도 자라고 내년부터는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미 자란 뿌리를 캐서 옮겨심는 것이기에. 인터넷 검색해보면 처음 심으면 3년째 정도부터 먹을 수 있고 약 15년 정도 먹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