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버지

참참. 2013. 9. 25. 07:22



동생과 둘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 갔다.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어머니없이 간 건, 또 처음이었나.



참. 


죽음이란 게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지.


불과 며칠 전까지

내가 살아온 평생동안 보여주던

그 웃음을

건네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당신.



당신의 사랑을

좀 더 받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걸

더 오래 몰랐겠지.



소중하다고, 분명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는

잃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걸지도 몰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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