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둘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 갔다.
무척이나 오랜만이었다.
어머니없이 간 건, 또 처음이었나.
참.
죽음이란 게
이렇게나 가까이 있었지.
불과 며칠 전까지
내가 살아온 평생동안 보여주던
그 웃음을
건네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당신.
당신의 사랑을
좀 더 받을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만, 그게 사랑이라는 걸
더 오래 몰랐겠지.
소중하다고, 분명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는
잃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걸지도 몰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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