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4

격월간지 〈말과활〉 창간호(2013년 7-8월호) 중에서

최근에 우루과이의 유명한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새 책을 내고 나서 미국의 진보적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한 게 있어서 보니까 재미있는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인간은 원자나 분자로 구성된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존재'라고 말하더군요. (중략)실제로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사건·물상에 대해서 뚜렷한 느낌을 갖게 되고 나중에 기억도 하는 것은, 그게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됐을 때입니다. 그런데 특히 지금 진보진영에 제일 모자란 부분은 이런 이야기 능력인 것 같아요. 그것은 진보진영 사람들이 대개 학력이 높고, 지식수준이 높은 것과도 관계가 있는 현상입니다. 사실 지식인의 언어란 굉장히 메마르고 빈곤한 언어죠.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인간은 이야기로 구성된 존재라. 멋진 ..

[사적인 책읽기] 네번째 책 편지, 《유럽의 교육》

* 이 글은 청년연대은행 토닥토닥협동조합(http://cafe.daum.net/ybank1030)에 토닥요일칼럼으로 매주 목요일 연재하는 글입니다. 나 역시 속았는데,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 달리,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로맹 가리의 소설작품이다. 유럽의 교육저자로맹 가리 지음출판사책세상 | 2013-02-2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중요한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거장 로맹 가리의 탄생을 알린... 최근 위와 같이 새로 나왔으나, 내가 읽은 것은 도서관에서 빌린 1982년도 판이었다. 이 책은 홍세화 선생님과 함께하는 '가장자리 협동조합'의 공부모임 1기에서 함께 읽었다.개인적으로는 이름만 많이 들어본 로맹 가리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어보는 계기가 됐다. 폴란드의 한 소년이 전쟁을 피해 ..

[사적인 책읽기] 세번째 책 편지,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이 글은 청년연대은행 토닥토닥협동조합(http://cafe.daum.net/ybank1030)에 토닥요일칼럼으로 매주 목요일 연재하는 글입니다.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저자박준성, 안건모, 홍세화, 정태인, 하종강 지음출판사철수와영희 | 2007-09-18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80%의 보통 국민이 우리사회의 진정한 중심이 되기 위한 6가지... 오늘은 내 생일이다. 햐, 생일인데 칼럼 연재하는 날이라고 일어나자마자 어제 읽다 다 못 읽은 책을 펼쳐들고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은 작은책에서 했던 강연 내용을 모아서 엮은 여섯 분의 강연집이다.이임하, 안건모, 박준성, 홍세화, 정태인, 하종강 선생님의 이야기가 강연하는 말투 그대로 녹아있다. 책을 읽고 있는데, 강연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발자국을 포개다>, 김소연, 이선옥, 박노자, 홍세화 외 지음.

발자국을 포개다저자김소연 지음출판사꾸리에 | 2012-12-06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2012년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 책은, 이를테면 ‘투쟁하는 노... 홍세화 선생님께서 이번에 새로 시작하신 학습협동조합이 있다. '가장자리'다. '말과활'이라는 격월간지를 내는 학습협동조합으로 계획하셨다. '말과활'은 아직 첫 호도 나오지 않았고, '가장자리'의 공부모임도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한다. 그 협동조합 '가장자리'의 조합원이 되어 첫 설명회에 갔다가, 이 책을 선물로 받았다.이 책은 작년 대선 전에 나온 책이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김소연 전 후보님의 이야기와, 그와 관련한 대한 이야기, 즉 새로운 정치, 노동정치 등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작년 대선 때는 군대에 있어서, 김소연 후보가 대선에 나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