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 4

작은책 5월 강연 뒷이야기 - 오건호,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

* 5월 23일 목요일, 월간 작은책에서 들은 강연의 뒷이야기입니다. 1월과 2월, 작은책 강연을 두 번 들어보았는데, 두 번 다 몹시 좋았다. 이제 꼬박꼬박 들으러 가야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그랬는데, 바로 일이 생겼다. 3, 4월달에 들었던 수업과 요일이 겹쳐 못 가게 된 것이다. 어찌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기다리던 5월, 드디어 요일이 겹치던 수업이 끝이 나서, 냉큼 달려갔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생 때 처음 했다. 그 전까진 능력이 있으면 잘 살고, 능력도 없고 게으르면 못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과학고에 진학해 똑똑한 아이들 사이에서 성적을 받아보니, 이게 뭔가 싶더라. 그제서야 왜 공부를 해야하는 건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고민해도 '사람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

일상/2013~2019 2013.06.06

작은책 4월호를 읽고.

요즘 작은책을 읽으면 전과 좀 다른 느낌이 든다.전에는 그저 '이런 사람들이, 이런 사연이 있구나'하는 약간은 TV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전역을 하고 작은책 강연에도 가고 글쓰기모임도 참여해보고, 이런저런 곳에 기웃거리다보니 훨씬 더 와닿는다. 특집에 실린 강연 글을 읽으면 강연장 분위기와 강사님의 목소리, 말투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학벌없는사회 회원자격으로 교육단체 연대회의(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다녀왔는데,4월호를 보니 그 토론회에서 뵈었던 조영선 님께서 쓴 학교비정규직 글이 올라왔다. 이런 일이 신기하고 재밌다. 토론회에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와 전교조 분들도 참여했기에 다른 몇몇 글들도 더 가깝게 다가왔다. 헤이온와이와 유럽의 책마을들에 대한 책을 작년에 읽었고, 흥미로웠다. 그런 가운데..

일상/2013~2019 2013.05.10

2013년 3월 작은책 서울 글쓰기 모임 이야기

작은책 글쓰기 모임에 처음 참가하다. 작은책 글쓰기 모임은 늘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여태껏 가보지 못했다. 그러다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드디어 처음으로 참여해보게 되었다. 써놓은 글이 없어 북한산에 등산갔던 이야기(2013/05/10 - [내가 바라는 일상] - 북한산 백운대에 처음 오르다. - 영어와 산)를 당일 아침에 써서 갖고 갔다. 대부분 모르는 분들이셨지만 그래도 그동안 강연과 뒤풀이에 참여하며 몇몇 분은 얼굴을 뵌 적이 있어 어색함이 덜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여섯 편의 글을 하나씩 읽고 합평해주는 시간으로 넘어갔다. 그냥 서로 글을 눈으로 읽고 이야기하는 것인 줄로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글을 쓴 사람이 직접 목소리를 내어 읽는 것에 처음에 조금 당황하였다...

일상/2013~2019 2013.05.10

북한산 백운대에 처음 오르다. - 영어와 산

영어와 산 지난 일요일, 23년 짧은 삶에 멋진 등산 경험 하나를 보탰다. 존경하는 안건모 선생님과 필리핀 사람 네 명과 함께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속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영어와 한국어를 가르쳐주자며 만난 필리핀에 사는 누나가 하나 있다. 누나의 이름은 로리Lorie. 의욕은 넘쳤지만 온라인으로 짤막한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언어를 가르쳐주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인연은 흐지부지 끝나는 듯 했다.인연의 끈이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그 이름도 유명한 얼굴책의 알 수도 있는 친구 덕분이다. 얼굴책에 아는 사람들이 마구 뜨는 건 도대체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하여튼, 그렇게 우리는 반갑게 다시 ..

일상/2013~2019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