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날 개인회생 종료가 1월 5일인데 1500만원이 부족해서 빚 1억2천이 부활하게 생겼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카톡이 도착했다. 어머니로부터. 2020년 1월에 딱 1000만원 갖고 이혼하고 서울로 혼자 이사 나왔다. 이사비용이랑 첫 달 월세 내고 나니 900만원 남짓 남았었다. 그나마도 보증금을 안 내도 되도록 배려해준 셰어하우스가 있어서 가능했다. 마침 집 근처 다이소에서 새벽알바를 구하고 있었다. 하루 3시간, 주 6일. 알바하며 지원한 각종 시민단체에서 서류 탈락하고 시에서 운영하는 공간의 공간 지키미 1년 계약직 자리에도 결국 떨어졌다. 와중에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붙기도 힘든데 생각하면 할수록 더이상 하고 싶은 일도 아닌 시민단체나 사회적인 일 카테고리를 포기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