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20~2022

한 해의 끝/시작

참참. 2022. 1. 11. 13:00
한 해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한 해의 마지막날엔 재인과 함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재인의 가족분들과 식사를 했어요. 새해 첫날에는 강릉에 가서 어머니와 외할머니와 식사를 하고 별을 보았습니다.
1월2일 아침에는 바다에서 해돋이를 보고 고향집 눈 쌓인 언덕에서 썰매도 탔어요. 그리고 서울로 돌아와서 한 해동안 잘한 일들을 적어보고 서로 나누었습니다. 감사한 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요.
회사에는 작년말에 CTO가 새로 영입되셔서 새해 첫 출근한 오늘부터 자리도 바뀌고 팀도 바뀌었습니다. 업무는 당장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협업툴 Jira 도입이 시작되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세팅이 되는 거 같습니다. 맡게 되는 책임도 다소 커지고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 한편으로는 지금에서 특별히 더 바라는 것도 없을만큼 이미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래서 그 에너지로 더 무언가를 해볼 수도 있겠다하는 마음도 들어요.
강릉으로 가는 KTX에서 이슬아 작가님의 "깨끗한 존경"을 읽었습니다. 작가님도, 인터뷰이들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마치 역사적인 인물들을 보는 것같은 생경함이 있었어요. 어쩐지 굳이 공간적/시간적으로 멀리서 찾지 않아도 꽤나 가까이에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물론 저는 그분들을 한 줌도 모르지만) 몹시 감동적인 기분이었어요.
잘 산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고 나도 잘 살아야겠다 싶어지는 그런 기분입니다. 제 페북이나 인스타에 남아있는 친구분들도 대부분 제게 그걸 잊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작년 한 해 감사했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facebook 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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