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13~2019

롤, 토토협, 세미나.

참참. 2013. 8. 22. 12:12



요즘 책을 별로 읽지 않고 있다.

매주마다 하는 여성주의, 마르크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맑스의 《경제학 철학 초고》와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를 그나마 읽고 있다. 근데 《경제학 철학 초고》는 솔직히 어렵다보니 머릿속이 정리가 잘 되지 않아 글을 못 쓰겠고, 《섹슈얼리티 강의, 두번째》는 아직 앞부분 조금밖에 못 읽었다.

최근 1, 2주 정도 내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온라인게임 롤(LOL, League of Legend)이다.
이제 게임은 친구들 만났을 때나 가끔 하는 정도지, 혼자 할 정도로 흥미가 생기진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랑 롤을 거듭하다보니 같은 팀으로 플레이하는 친구들한테 폐 끼치는 것도 미안하고 승부욕이 생겼다. 재미도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 정보도 검색하고 혼자서도 피시방 가서 몇 판씩 게임을 하고 있다.

내가 조합원으로 가입해있는 토닥토닥협동조합에서 서울시 청년혁신활동가를 한 명 모집하고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 4달동안 일한다. 안그래도 2학기를 휴학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고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토토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라니, 해보고 싶어서 지원을 했다.

그저께는 토토협에서 이번에 시작한 출자저축 1기 소모임에도 갔었다. 10만원씩 8월부터 12월까지 5달동안 50만원을 모으는 일종의 토토협 적금을 시작한다고 해서, 나도 지원한 것이다. 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으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미리 목표를 정하고 적금을 통해 돈을 모아서 사면, 먼저 사고 나중에 갚아나가는 할부나 신용카드보다 훨씬 더 전자기기나 비싼 물품을 사는 데 있어 신중해지고, 구입했을 때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토토협 출자저축은 금전적인 이자는 없다. 대신 만기시 토토협의 재능나눔 화폐인 토닥씨앗 3톨!을 받을 수 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