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의 습관이란 참 무서워서,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나도 모르게 그런 상황에서 늘 해오던 익숙한 생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여기에 새로운 길을 연결할 수는 있다. 심리상담 선생님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는 내 말을 듣고 단호하게 "그건 잘 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씀하셨다.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과연 그랬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내 기억에 연인에게도 이 얘길 했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연결이 만들어졌다. 이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아 내가 지금 잘 살고 싶구나하고 생각이 이어진다. 기적이다. 이전에는 어땠는지 생각해보면, 2019, 2020년에는 이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죽고 싶다, 삶이란 어차피 이렇게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계속 견..